(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중 무역협상 기대에 하락 출발했으나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확대되며 1,176원대로 낙폭을 축소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3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40원 하락한 1,176.3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가 이어지며 하락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가 막바지 단계라고 언급한 데 따른 협상 기대감을 반영했다.

달러-원 환율은 개장 후 1,170원대 초반에서 무거운 흐름을 나타냈으나 무역협상 관련 진전된 뉴스가 없고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낙폭을 축소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2위안대에서 등락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오후에는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에 주목하며 1,170~1,178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이어질 경우 달러-원이 낙폭을 확대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관건은 주식 흐름이다"며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증가하고 있어 쉽게 내려가기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 매도세가 잠잠해지면 짧은 롱스탑이 나오며 1,170원 선까지 하락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오후에 외국인 주식 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가 나올 수 있다"며 "위안화가 강세라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진정되면 내려갈 수 있으나 쉽게 숏 포지션을 잡기는 우려된다"고 전했다.

그는 "연말이라 적극적인 거래가 없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 매도 관련 달러 매수 재료가 버티고 있다"며 "1,170원까지 빠졌다 튀는 경우도 많아 실수요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3.00원 내린 1,174.60원에 개장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기대감이 이어진 영향을 받았다.

개장 후 1,173~1,174원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가던 달러-원 환율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지속된 영향을 받아 낙폭을 축소했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 달라진 뉴스가 없는 점도 낙폭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역외 달러-위안도 아시아 시장 개장 후 7.01위안에서 7.02위안대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일중 저점은 1,173.70원, 고점은 1,176.50원으로 변동 폭은 2.8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4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3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78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80엔 상승한 109.11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83달러 내린 1.1015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8.11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7.55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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