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장 초반에는 홍콩인권법 서명 소식을 반영해 소폭 강세가 나타났지만 1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은 모습이다.

2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2분 현재 0.6bp 상승한 1.456%, 10년물은 0.7bp 오른 1.672%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F)은 2틱 내린 110.27에 거래됐다. 증권이 2천36계약 매수했고 외국인이 2천303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5틱 하락한 130.51을 나타냈다. 은행이 1천28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1천650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오후에도 금통위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망은 다소 엇갈렸다. 다만 중국이 홍콩인권법 서명과 관련해 대응에 나설지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장 초반에는 홍콩인권법 서명에 강세를 나타낸 것 같다"며 "중국이 홍콩인권법 서명에 어떤 반응을 보이냐에 따라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금통위를 앞두고 성장률 전망이 나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매수가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미중 뉴스에 따라 장이 움직이다보니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금통위를 앞두고 강세 시도가 나타날 수도 있겠지만, 장이 쉽게 밀리고 있는 점을 보면 반등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보합권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4bp 오른 1.454%,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4호는 0.1bp 상승한 1.666%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경제 지표 호조에 상승했다. 10년물은 2.41bp 오른 1.7689%, 2년물은 3.60bp 상승한 1.6234%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가 연율로 2.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9%를 상회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장 초반 보합세로 시작했다.

개장 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인권법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이 그동안 해당 법안 추진을 지속해 비판해 온 만큼 무역협상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재료다.

다만 채권시장에는 미 국채금리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즉각적인 강세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됐다.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 순매도로 전환하는 등 약세 요인이 작용해 국채선물은 대부분 상승 구간에 머물렀지만 상승 폭은 제한됐다.

이후에 국채선물은 대외 뉴스와 장중 수급에 연동해 보합권을 등락하면서 변동성을 나타냈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홍콩에 간섭을 계속할 경우 단호한 대책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내년 초 국고채 발행 시 안심전환대출에 따른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물량을 고려해서 정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28일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최소한 1월 같은 경우는 1/4분기 기준으로 봤을 때 안심전환 MBS 등을 고려해 국고채 발행 규모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2천303계약, 1천602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5만3천36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05계약 줄었다. LKTB는 2만7천207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18계약 늘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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