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은 소폭 개선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국내 완성차업체의 판매 부진이 이어졌다.

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5곳의 지난달 판매대수는 70만7천9대로 1년 전보다 1.9% 줄었다.

실적 하락폭이 가장 컸던 곳은 쌍용차와 르노삼성이었다.

쌍용차의 지난달 완성차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17.5% 급감한 총 1만754대였고, 르노삼성은 같은기간 15.3% 줄어든 1만5천749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수출과 내수 판매가 모두 부진했다.

쌍용차와 르노삼성의 수출은 같은기간 46.8%와 24.7% 줄어든 1천514대와 7천673대였다.

특히, 쌍용차와 르노삼성은 내수 판매에서도 반등에 실패하며 수출 부진을 만회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쌍용차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국내에서 10.6% 줄어든 9천240대를, 르노삼성은 3.9% 줄어든 8천76대의 완성차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쌍용차의 경우 코란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차종이 국내에서 판매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2월 8년 만에 신차가 나온 코란도의 경우 전년동월 대비 460.9% 늘어난 1천963대가 팔렸지만, 티볼리와 렉스턴의 판매량은 각각 45.1%와 13.8% 급감했다.

수출에서도 코란도만 64.9% 증가한 760대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차종의 판매량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티볼리는 54.2% 줄어든 606대가 판매됐고,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량도 각각 56.3%와 86.8% 감소했다.

예병태 쌍용차 대표는 "전달과 비교하면 내수 시장에서 모든 모델의 판매가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수출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판매 신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의 경우 내수에서 QM6 판매가 출시 이후 최초로 5천대를 돌파했지만, 전체 실적 둔화를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렇다 보니 쌍용차와 르노삼성의 올해 11월까지 누적 실적도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각각 6.2%와 22.7% 줄었다.

반면, 한국GM은 지난달 1.8% 늘어난 총 3만9천317대를 판매해 선방했다.

내수는 11.7% 감소한 7천323대로 집계됐지만, 수출은 5.5% 증가한 3만1천994대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전기차 볼트EV(690대 판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472대)의 판매량이 늘어난 점이 판매 악화를 만회하는 데 주효했다.

또 수출에서는 스파크 등 경차가 79.4% 늘어난 1만969대 판매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중대형 승용차의 판매도 3천816대로 78.9% 늘었다.

시저 톨레도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스파크, 말리부 등 주력 차종의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트래버스와 콜로라도 등 신규 라인업도 인기를 끌고 있다"며 "수입 차종 판매가 1천700대 이상으로 내수 판매에 큰 힘을 보탠 만큼 향후 실적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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