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금융지주가 품은 저축은행들의 실적이 올해 3분기도 순항했다. 저축은행 부실 사태 이후 출범해 몇 년간 대규모 적자에 시달렸지만 이제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오른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6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금융지주 계열사인 6개 저축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일제히 올랐다.





BNK저축은행과 KB저축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익보다 각각 3.8배, 2.7배 증가했다.

신한저축은행과 IBK저축은행, NH저축은행은 작년 대비 각각 87%, 51%, 38% 늘어난 189억원, 124억원, 68억원의 누적 순익을 보였다.

이 저축은행들은 이자이익이 크게 늘면서 높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다. 대출을 확대한 영향이다.

BNK저축은행과 KB저축은행, 신한저축은행, NH저축은행, IBK저축은행은 대출채권 평균잔액이 올해 3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3%, 7.7%, 12.5%, 6.1%, 4.4% 많아졌다.





하나저축은행은 비용이 19억7천억원 감소하면서 당기순이익을 끌어올렸다. 하나저축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익은 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연체 자산을 꾸준히 매각한 효과로 대출채권 관련손실이 전년보다 60억5천억원 줄어들면서 비용 중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기존의 고금리 사채 이미지에서 서민대출기관으로 많이 탈바꿈했다"며 "그룹사 통합플랫폼을 통해 영업연계가 많이 되다 보니 실적도 올라가 알짜 자회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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