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국내 신용카드 승인 실적이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며 내년에도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의 영향을 최소화할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11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체 카드 승인 금액과 승인 건수는 각각 216조6천억원과 56억4천건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5.5%, 8.3% 증가했다.

개인카드의 3분기 승인금액과 승인 건수는 각각 178조7천억원, 53억건으로 전년대비 6.2%, 8.3% 각각 증가했다.

지난 10월 월별 기준으로 봐도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57조1천억원으로 전년대비 4.4% 증가했고 개인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60조6천억원으로 같은 기간 5.8%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810조7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하며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러한 추세를 고려할 때 지난해 6.6% 성장에 이어 올해도 5% 이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카드 승인 실적 증가세가 전체 민간소비 증가율보다 높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지난 3분기 기준으로 민간소비(원계열, 명목)는 233조원으로 전년 대비 2%포인트 늘었는데 민간소비 대비 개인카드 금액은 77%로 통계치가 발표된 2015년부터 매분기 3~4%포인트의 비중 확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는 상대적으로 민간소비 증가는 저조하지만, 온라인 결제와 간편결제 증가에 따라 소비에서 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한몫하고 있다.

온라인판매 개인 신용카드 지출금액은 지난 7~8월 기간 15조4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온라인판매 개인 신용카드 지출은 매월 20%가량 성장하는 가파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도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용카드업의 추가 성장 여지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달금리의 추세적인 상승이 동반하지 않을 경우 수익성 방어도 당분간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온라인에 간편결제가 합쳐지면서 승인 금액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며 "전체적인 승인 금액 증가가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실적 악화를 막아서는 면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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