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엇갈렸다. 단기물 금리는 하락했지만 10년 이상 나머지 구간에서는 금리가 상승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 결정을 대기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의 국채선물 매매 영향을 받아 수급에 따른 변동성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됐다.

1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0.9bp 하락한 1.381%, 10년물은 0.5bp 오른 1.621%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3틱 상승한 110.44를 나타냈다. 개인이 3천135계약 매수했고 은행이 2천796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7틱 하락한 130.81에 거래됐다. 개인이 1천477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3천101계약 팔았다.

◇ 다음 날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간밤에 나올 미 FOMC 결과를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미 FOMC 결과를 봐야 하겠지만 이달 고용이 호조를 보인 점과 컨센서스 등을 고려하면 약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FOMC 결과에 대한 기대는 높지 않은 분위기다"며 "어떤 큰 호재나 악재가 예상되지 않는 상황에서 시장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중 무역협상 이슈도 예정된 만큼 함께 주시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1.6bp 상승한 1.406%,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8호는 0.7bp 오른 1.626%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미 10년물은 2.08bp 상승한 1.8416%, 2년물은 3.25bp 오른 1.6537%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와 관련해서는 좀 더 지켜보자는 인식이 강한 가운데,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3국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할 새 무역 협정인 USMCA 수정안에 합의해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미 금리 상승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장 초반에는 초장기물이 전일 강세를 되돌리는 흐름이 나타나는 등 약세 전환하면서 10년 선물 중심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3년 선물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전반적으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관망하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국채선물은 수급에 따른 변동성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선물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약세를 일부 완화시켰다.

오후 들어 글로벌 금리가 상승세를 멈춘 점도 국채선물이 낙폭을 축소한 배경으로 풀이됐다.

한편 이날 발표된 국내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 8월 이후 넉 달 연속 30만명대 이상을 기록했다.

12월 수출도 플러스로 출발했다. 이달 10일까지 수출은 129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7.7% 늘어났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천230계약, 10년 국채선물은 3천101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8만473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만1천826계약 감소했다. LKTB는 5만9천992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245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0.9bp 내린 1.381%, 5년물은 0.3bp 하락한 1.475%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5bp 오른 1.621%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0.4bp 상승한 1.573%를 기록했다. 30년물은 0.5bp 오른 1.530%, 50년물은 0.5bp 상승한 1.528%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전일 대비 0.2bp 하락한 1.331%, 1년물은 0.1bp 내린 1.371%를 나타냈다. 2년물은 0.3bp 내린 1.397%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7bp 하락한 1.942%,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0.7bp 내린 8.051%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53%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65%를 기록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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