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윤 부총재는 12일 상황점검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기준금리를) 1.5~1.75%에서 유지하기로 한 결정이나 현재 통화정책 기조가 적절하다고 표명한 부분 등 대체로 시장에서 예상한 바와 같다"고 말했다.

윤 부총재는 이어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정책금리 인상 전 지속적으로 의미있는 인플레이션 향상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본 점은 시장에서 도비시하게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준 점도표도 대체로 내년 중 동결로 나와 예상된 바"라고 말했다.

윤 부총재는 연준 결정이 한은의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이 글로벌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유의한 고려사항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연준의 통화정책 그 자체로 (한은의) 통화정책을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여러가지 요인들이 거시경제나 금융안정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통화정책을 결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이번 성명에서 '전망에 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기존 문구를 삭제했다.

윤 부총재는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의 기자 간담회 내용에서는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고 주의깊게 관찰하겠다는 표현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한은도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주의깊게 살펴보면서 그 영향을 점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은의 베이스라인 시나리오에서는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는 것은 사실"이라며 "경제전망에서 말씀 드렸듯이 미·중 무역분쟁 관련된 불확실성은 조금 완화되고, 반도체 경기도 대체로 좋게 봤다"고 설명했다.

윤 부총재는 또 미국 레포시장의 불안은 연준의 유동성 공급 노력 덕분에 계절적 변동성 이상의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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