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내외 경제전문가들이 내년 우리나라의 반도체 매출 증가율을 평균 20%로 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를 통해 수출을 회복하면 내년 국내총생산(GDP)이 2.3%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허문종 경제·산업연구실 연구위원과 이다은 연구원은 16일 경제 브리프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내년 반도체 매출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설문 결과를 내놨다. 국내 증권사 10곳과 해외 투자은행(IB) 2개 등의 전망을 종합하면 우리나라의 내년 반도체 매출 증가율은 평균 20.8%로 집계됐다.

매출 증가율 전망치는 최소 10.7%에서 최대 31.5%까지 분포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전망보다 기대치가 전반적으로 높다. 연구소는 반도체 수출이 10%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GDP는 2.0% 성장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매출이 연구소의 예상을 뛰어넘으면 GDP 성장도 2.3%까지 바라볼 수 있다고 연구소는 판단했다.

허문종 경제·산업연구실 연구위원은 "내년 반도체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기관별 매출 전망의 평균(20.8%) 수준까지 반도체 수출이 늘어난다면 실질 GDP 성장률이 2.3%까지 확대될 여지가 있다"며 "산업연관표를 통해 분석한 결과, 반도체 수출이 10%씩 늘어날 때마다 국내 실질 GDP 성장률은 0.3%포인트씩 상승하는 것으로 추산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 중국 등 최대 수요처의 경기 둔화 등으로 내년 반도체 경기 회복을 제한적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8%로 내다봤다. 또 취업자는 올해보다 23만9천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9%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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