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연초를 맞아 단기물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풍부해지면서 강세가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

2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3bp 하락한 1.327%, 10년물은 4.5bp 내린 1.638%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 대비 12틱 상승한 110.66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6천818계약 사들였고 은행이 3천396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42틱 오른 130.70에 거래됐다. 증권이 2천930계약 매수했고 외국인이 2천493계약 매도했다.

◇ 다음 날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주 국고채 입찰을 대기하면서 커브 스티프닝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장이 생각보다 강했다"며 "3년 이하 단기물은 연초 자금 집행이 많은 모습이고 매수가 강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 화요일에 있을 30년물 입찰 전까지는 커브 스티프닝이 나타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장기 쪽에서 외인이 10년 현물을 매수한 부분도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오늘 커브가 플래트닝 된 부분이 다음 날에는 스티프닝으로 되돌림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1.0bp 상승한 1.365%,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8호는 민평금리보다 2.8bp 오른 1.700%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31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미 국채 가격은 내년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 금리는 3.69bp 상승한 1.9202%, 2년물 금리는 1.17bp 오른 1.5770%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약세로 출발했지만 3년은 장 초반에 강세로 전환했고, 10년은 약세장에 머물렀다.

작년 연말 나타난 스티프닝 장세가 연초에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단 신년 다과회에서 "물가와 경기 상황을 봤을 때 완화기조로 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이 총재의 발언에 시장이 다소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오후에는 10년 선물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 전환에 성공하면서 한때 반빅(50틱) 넘게 급등했다.

다만 장 막판에 외국인이 대거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급락하는 등 10년 선물은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천816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2천493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9만9천445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천986계약 증가했다. LKTB는 6만9천726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921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3.3bp 내린 1.327%, 5년물은 3.9bp 하락한 1.441%에 고시됐다.

10년물은 4.5bp 내린 1.638%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3.0bp 하락한 1.661%를 기록했다. 30년물은 3.0bp 내린 1.652%, 50년물은 3.0bp 하락한 1.652%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전 거래일보다 1.4bp 내린 1.311%, 1년물은 2.5bp 내린 1.344%를 나타냈다. 2년물은 3.3bp 떨어진 1.334%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 거래일보다 3.0bp 내린 1.907%,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2.8bp 하락한 8.021%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53%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68%를 기록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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