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중동발 위험회피 분위기 완화로 전일 급등세를 되돌리며 1,165원대에서 등락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8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7.00원 하락한 1,165.1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68.50원으로 하락 출발해 개장 직후 1,164원대까지 저점을 낮췄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 완화에 따라 관망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전일 1,170원 위에서 마감했던 달러-원 환율도 이를 되돌리는 모습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점차 레벨을 낮춰 6.96위안대에서 등락했다.

이날 개장 전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 모두발언에서 미·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하며 시장 변동성 확대 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코스피 등 국내 증시도 상승 출발해 1% 가까이 올랐으며,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갔다.

수급상으로 1,165원대 아래에서는 저가 매수가 들어오며 하단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가 강세고 증시도 상승하고 있어 달러-원 상승 동력은 제한적이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오후에는 달러-원 환율이 1,163~1,168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동 이슈가 관망 모드에 접어든 가운데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다소 되살아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이란 사태가 잠잠한 모습이라 달러-원 환율 레벨도 조정받은 뒤 관망세가 이어지는 것 같다"며 "이란이 미국에 반격 조치를 취하지 않고 지연된다면 조만간 해당 이슈는 희석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1,165원 아래에서는 매수세가 들어올 수 있다고 본다"며 "위안화도 강세를 보이고 증시도 반등하는 등 달러-원이 상승할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역외 시장에서 상승세를 되돌리는 모습이라, 중동 이슈에 대해서는 시장이 다시 안정세를 찾아가는 느낌"이라며 "오후 중 특별한 뉴스가 없다면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60원 내린 1,168.50원에 개장했다.

이후 달러-원은 낙폭을 확대하며 1,164원대까지 하락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관망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전일 장 막판 달러-원이 1,170원대로 급하게 오른 데 따른 되돌림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됐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도 주춤했다.

미국 증시는 다시 상승했고, 미 국채가격은 하락 조정을 받았다. 다만,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내 증시도 상승 출발했다.

개장 후 레벨을 낮춘 달러-원 환율은 1,165원대에서 횡보하며 박스권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

이날 달러-원은 고점 1,168.50원, 저점 1,164.40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4.10원 수준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2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38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30엔 상승한 108.47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12달러 하락한 1.1191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3.63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7.32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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