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우회대출 규제는 상황 봐서 진행"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판단은 주주의 몫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은 위원장은 7일 정부서울청사 열린 '금융투자업 CEO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손태승 회장 연임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성명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건 건강하다는 의미고 그것을 판단하는 건 주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임을 반대하는 의견과 찬성하는 의견에 대해 금융위 생각이 무엇인지 일일이 다 대답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개인간거래(P2P) 우회대출 규제에 대해선 상황을 지켜보고 진행하겠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P2P업체도 원래는 중금리대출로 투자자와 대출자 연결고리를 활성화하는 것을 기대했는데, 그것보다 부동산쪽으로 흘러가고 실제로 그 규모가 크다"며 "P2P가 부동산 우회수단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건 P2P 금융법을 만들면서까지 지원해주는 목적과 부합하지 않아 업계와 대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은 위원장은 "P2P 업계도 정부의 의지를 보고 부동산쪽으로 가는 걸 자율적으로 조절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율결의안에 따라 잘하면 그냥 하고 안되면 법으로 하는 등 시행령을 만들고 있으니 상황을 봐서 해야 할 것 같다"고 답변했다.

한편, P2P금융업계는 지난달 주택구매용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지 않는 내용을 포함한 자율규제안을 발표하며 정부 정책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금융당국은 업계의 자율적 규제에 맡기고 부족한 부분은 올해 8월에 시행될 온라인투자연계금융법(P2P법) 시행령에 담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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