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딜러들은 13일 달러-원 환율이 1,15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하며 저점을 탐색할 것으로 예상됐다.

해외 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은 1,158.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1.30원) 대비 2.30원 내린 셈이다.

미국 12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달러화는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12월 신규고용이 14만5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16만 명 증가에 못 미쳤다.

실업률은 반세기 만에 최저치인 3.5%를 유지했지만, 10~11월 고용 수치가 하향 조정되는 등 지표가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웠다.

임금 상승률도 둔화했다. 12월 시간당 임금은 1년 전보다 2.9% 상승했다. 이는 2018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연간 상승률이다.

다우지수는 오전 한때 29,00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이후 반락해 하락세로 전환했다.

미국은 이란 철강산업 및 주요 당국자에 대한 제재 방침을 발표했다. 최근 긴장 완화에도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시장에 남아있다.

한편, 오는 15일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주말 중 6.90위안 수준까지 하락했다가 6.91위안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외환 딜러들은 이날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를 반영하며 하락 압력이 좀 더 우세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저점 매수 등으로 하락세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53.00∼1,163.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여전히 시장은 원화 강세를 기대하는 듯하다. 한해 포지션은 원화 강세를 보면서도 장중에는 숏(매도)을 고집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최근 장중 1,180원대까지 갔다가 다시 1,160원대 초반으로 오니 결제수요나 은행의 포지션 플레이도 나온 듯하다. 장중 누가 장을 들어 올릴 것인가의 문제다.

예상 레인지: 1,157.00~1,163.00원

◇ B은행 딜러

하락 압력이 더 우세할 것으로 본다. 주말 사이 고용지표 부진으로 글로벌 달러가 약세 흐름을 보였다. 여기에 이번 주 무역 합의 서명을 앞두고 위안화가 강세를 보여 이에 연동해 달러-원 환율도 더 빠질 것으로 본다. 다만, 레인지가 많이 낮아진 상황이라 실수요는 결제물량이 네고물량보다 더 나올 것으로 봐 제한적인 하락을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55.00~1,161.00원

◇ C은행 딜러

주식 움직임에 주목하며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지표는 시장 예상치보다 좋지 않았지만, 절대 수치가 나쁘지 않아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 같다. 이날은 달러-원 환율이 저점 부근에 있어 매수세가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이란 이슈도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주식 동향을 살펴야 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53.00~1,163.00원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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