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는 장 초반 하락했지만 단기 자금시장의 불안과 국고채 5년물 입찰에 대한 경계심리 등 요인에 이를 반납하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13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6분 현재 전 거래일 민평금리 수준인 1.418%, 10년물은 0.6bp 상승한 1.715%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보다 1틱 오른 110.27을 나타냈다. 은행이 4천353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8천679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3틱 상승한 129.38을 기록했다. 증권이 732계약 샀고, 은행이 716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국고채 5년 입찰 등의 영향에 오후에도 시장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새해 초반 강세장에 포지션을 늘린 곳이 많아 시장에 매수 여력이 없다"며 "단기 환매조건부채권(RP) 시장이 타이트해 유동성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국고채 5년물 입찰에서도 국고채전문딜러(PD)들이 물량을 다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지난주에도 장 후반에 시장이 무너지는 상황이 나타나서 현재 매수로 대응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른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시장 심리가 계속 약하고, 국고채 5년 입찰 분위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미리 시장이 약해진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도 최근 상승세라 이래저래 투심이 약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7bp 하락한 1.411%,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8호는 민평금리보다 1.5bp 내린 1.694%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 금리는 고용지표 부진 등의 영향에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76bp 내린 1.8224%, 2년물은 0.83bp 하락한 1.5762%에 거래됐다.

미 노동부는 12월 신규고용이 14만5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신규 고용은 예상치 16만 명 증가에 미치지 못했다.

국채선물은 미국 금리 하락 영향에 강세 출발했다. 국채선물은 이후 점차 상승폭을 반납하고 보합세로 내려와 등락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단기 자금 시장의 유동성 상황이 원활하지 못한 점과 국고채 5년물 입찰 영향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참가자들은 또 올해 초 롤러코스터 장세에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후퇴해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천574계약 샀고 10년 국채선물은 190계약 팔았다.

KTB는 약 5만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3천366계약 늘었다. LKTB는 2만3천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59계약 늘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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