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노요빈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3일 진행된 국고채 5년물 입찰이 다소 약했다고 말했다.

수요가 선매출에 몰리면서 선매출 입찰은 강했는데, 이에 따른 반작용으로 본매출에서 약세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가 이날실시한 국고채 5년물(국고 01375-2409) 경쟁입찰에서 1조2천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1.555%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4조1천180억 원이 응찰해 343.2%의 응찰률을 보였다. 응찰금리는 1.540~1.570%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51.5%를 기록했다.

앞서 실시된 국고채 5년물(국고 01500-2503) 선매출 경쟁입찰에서 7천98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1.525%에 낙찰됐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선매출 종목이 나오면서 입찰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시장도 입찰 전후로 약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매출 입찰이 굉장히 강했고, 이 때문에 오히려 본매출에서 입찰이 강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강한 입찰 결과를 우려해 신규물 발행 및 선매출로 수요가 몰려 선매출이 강하게 낙찰됐다"며 "그에 반해 본매출은 시장 대비 약하게 낙찰되면서 시장 영향력은 딱히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19-8호 국고 10년 지표물이 지난주 과도했던 스퀴즈 현상을 되돌리는 상황이다"며 "스퀴즈에 따른 커브 왜곡이 풀리면 시장도 박스를 정해 횡보하는 장세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입찰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지난주에는 국고채 입찰에 대비한 헤지 물량이 풀리면서 시장의 약세가 심화한 바 있다.

C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발행 물량이 늘어서 부담이 없지는 않았는데 입찰을 소화하는데는 지장이 없었다"며 "최근 초장기물이나 실수요가 없는 물량의 입찰은 약하게 된 적은 있지만 이 정도면 시장에 큰 영향이 없는 조용한 입찰"이라고 말했다.

D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선매출에서는 국고채전문딜러(PD) 간 경쟁으로 강하게 낙찰된 것 같다"며 "5년은 수요가 큰 구간이 아닌 만큼 지금 약세 흐름에 영향을 줄만한 요소라고 보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현물에 따라 국채선물이나 장기 구간도 함께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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