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엇갈렸다. 3년 이하 단기물 금리는 하락했지만 그밖에 중장기 구간쪽 금리는 상승했다.

지난주에 이어 채권 투자 심리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수익률곡선은 다소 가팔라졌다.

13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7bp 내린 1.418%, 10년물은 2.3bp 오른 1.729%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 대비 7틱 상승한 110.33을 나타냈다. 증권이 937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902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3틱 오른 129.38에 거래됐다. 증권이 2천883계약 매수했고 은행이 2천666계약 매도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이번 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 기대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1월 금통위에서 특별한 내용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대외적 요인보다는 장내 채권 매수 수요가 생각했던 것보다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지난주 대통령과 부총리 발언 영향에 금리 인하 기대가 높지 않은 상황이다"며 "최근 금리가 상승하면서 손실이 있었을 테니 다들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쪽 요인이 없다면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7bp 하락한 1.411%,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8호는 민평금리보다 1.5bp 내린 1.694%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 금리는 고용지표 부진 등의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76bp 내린 1.8224%, 2년물은 0.83bp 하락한 1.5762%에 거래됐다.

미 노동부는 12월 신규고용이 14만5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신규 고용은 예상치 16만 명 증가에 미치지 못했다.

국채선물은 미국 금리 하락 영향에 강세로 출발했지만 점차 상승 폭을 반납했다.

단기 자금 시장의 유동성 상황이 원활하지 못한 점과 국고채 5년물 입찰 영향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 등이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국고채 5년물 입찰에서는 수요가 선매출에 몰리면서 본매출 입찰은 다소 약했다.

앞서 실시된 선매출 경쟁입찰에서는 7천98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1.525%에 낙찰됐고, 본매출에서는 1조2천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1.555%에 각각 낙찰됐다.

이후에 국채선물은 보합권까지 상승 폭을 줄인 채 등락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오후 한때 증권 계정은 3년 선물을 9천 계약 넘게 매도하면서 약세 압력을 가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올해 초 롤러코스터 장세에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후퇴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1월 수출은 플러스(+)로 시작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10일 수출은 13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902계약, 917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10만8천344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51계약 감소했다. LKTB는 5만6천837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98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0.7bp 내린 1.418%, 5년물은 0.4bp 상승한 1.550%에 고시됐다.

10년물은 2.3bp 오른 1.729%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2.2bp 상승한 1.717%를 기록했다. 30년물은 0.9bp 오른 1.669%, 50년물은 0.8bp 상승한 1.668%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0.6bp 내린 1.305%, 1년물은 0.6bp 하락한 1.349%를 나타냈다. 2년물은 0.6bp 하락한 1.407%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 거래일보다 0.2bp 내린 1.989%,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0.2bp 하락한 8.098%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변화 없이 1.46%를 나타냈다. CP 91물은 변화 없이 1.68%를 기록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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