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NH농협금융지주는 올해 인도를 시작으로 글로벌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새해 첫 행보로 인도 출장길에 나섰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광수 회장은 오는 15일까지 농협캐피탈과 인도 캐피탈사 키산 파이낸스의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인도 출장을 간다.

키산 파이낸스는 인도 농업용 트랙터금융 특화 여신전문회사다. 농협캐피탈은 경영 참여가 가능한 수준인 약 30%의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캐피탈의 해외 진출은 지난 2017년 중국 공소합작리스 설립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농협캐피탈은 143억원을 투자해 중국 공소합작리스 지분 29.83%를 취득했다.

현재 농협금융은 10개국 16개 해외거점을 운영 중이다. 캐피탈을 포함해 은행과 중권을 중심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형성한 상태다.

농협은행은 미얀마, 캄보디아, 미국, 베트남, 중국, 인도에 진출했다. 해외법인 형태로는 지난 2016년 농협파이낸스 미얀마를 개점해 소액대출업을 하고 있다. 양곤주와 에야와디주를 중심으로 대출을 확대해 지난 2018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캄보디아에서는 지난 2018년 농업금융전문 중견 소액대출회사를 인수해 농협파이낸스 캄보디아를 출범했다.

지점 형태로는 미국과 베트남에 각각 뉴욕지점과 하노이지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하노이지점은 설립 2년만인 2018년 말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중국, 인도, 베트남에는 북경사무소, 인도 뉴델리사무소, 호찌민사무소가 있다.

향후 호찌민사무소와 뉴델리사무소, 북경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고 홍콩지점과 시드니지점을 신설하는 등 수익 창출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6개의 해외법인과 2개의 해외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993년 미국 뉴욕법인을 시작으로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북경에 진출했다. 중국 상해와 영국 런던에는 사무소를 두고 있다.

이외에도 농협금융은 지난해 9월 프랑스 아문디(Amundi)사와 주주간계약을 개정해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해외 진출에 아문디사의 지원을 받게 됐다. 아문디사는 세계 10위 자산운용사이자 NH아문디자산운용의 2대 주주다.

올해 농협금융은 전략적 우호 관계를 맺고 있는 파트너와 사업협력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거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이달 초 기자들과 만나 "올해 동남아를 중심으로 조인트벤처(JV) 형태의 해외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시작은 인도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김 회장은 연초 신년사를 통해서는 글로벌 투자은행(IB) 역량을 강화해 자산운용을 통한 해외사업 수익을 확대할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증권, 보험,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는 그룹형 합작·협력사업을 통한 비유기적 성장을 추진 중"이라며 "은행은 현지 지점 설립을 통한 유기적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콩, 중국 등 아시아 경제중심지 진출과 더불어 호주, 유럽연합(EU) 국가 등 선진국 지점진출도 계속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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