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5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미국이 대중 관세를 추가 감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일제히 내렸다.

1단계 무역합의를 앞두고 미국 재무부와 무역대표부(USTR)가 공동성명을 통해 향후 관세 감축에 대한 합의는 없다고 언급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날 일본, 중국, 홍콩, 대만 증시 모두 하락 마감했다.



◇ 일본 = 15일 일본 도쿄증시 주요 지수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의 발언에 하락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8.59포인트(0.45%) 내린 23,916.58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9.47포인트(0.54%) 떨어진 1,731.06에 거래를 끝냈다.

하락 출발한 두 지수는 4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마감했다.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감축이 없다고 공언해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므누신 장관은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부차적인 합의나 그와 같은 것들에 대한 잘못된 보도가 일부 있었다"라며 "부차 합의는 없다. 대통령이 관세를 낮추는 유일한 길은 완전한 강제력이 있는 2단계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1단계 합의안도 "강제력을 갖춘 합의"라고도 말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6일 새벽에 공개될 전망이다.

그는 개장 전 기자회견에서도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된) 관세들은 2단계 무역 합의가 있기 전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단계 협상을 빠르게 시작한다면 협상의 일부로 관세를 추가 감축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은 일본은행(BOJ)이 분기 지역 경제 보고서를 통해 전국 9개 지역 중 3개 지역의 경기 판단을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장중에 엔화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033엔(0.03%) 소폭 내린 109.921엔을 기록했다.

개별종목별로는 생활용품 브랜드 무인양품으로 유명한 양품계획이 3.00% 떨어졌고, 소니와 소프트뱅크그룹이 1.94%, 1.38%씩 하락했다.



◇ 중국 = 15일 중국증시는 미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서 대중국 관세를 추가 감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6.78포인트(0.54%) 하락한 3,090.04에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3.91포인트(0.22%) 내린 1,814.21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이 한국시간으로 오는 16일 새벽으로 예정된 가운데 중국증시는 하락했다.

1단계 무역합의에 중국산 대부분 제품에 부과한 관세를 줄이는 방안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냉각시켰기 때문이다.

미국 재무부와 무역대표부(USTR)는 공동성명을 통해 "향후 관세 감축에 대한 합의는 없다. 이런 내용과 반대되는 루머는 명백히 틀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된) 관세들은 2단계 무역 합의가 있기 전까지 지속할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단계 협상을 빠르게 시작한다면 협상의 일부로 관세를 추가 감축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천연자원 관련 부문이 하락세를 견인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3천억위안(약 50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투입했다

입찰금리는 기존과 같이 3.25%로 유지했다.

인민은행은 1천억 위안 규모의 14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도 매입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 홍콩 =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111.55포인트(0.39%) 내린 28,773.59, H지수는 59.90포인트(0.53%) 밀린 11,295.47에 각각 마감했다.



◇ 대만 = 15일 대만증시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감축 계획이 없다고 밝혀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87.93포인트(0.72%) 내린 12,091.88에 장을 마쳤다.

소폭 밀린 채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내내 내리막을 걷다가 장 막판에 낙폭을 반납했지만 약세로 마감했다. 지수는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를 앞두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유지한다고 밝혀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단계 무역합의가 있기 전까지 관세가 유지될 것이며 2단계 합의의 일부로 추가 감축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만증시가 지난 4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들어온 점도 증시 하락재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대만증시는 12,179.81에 장을 마감해 1990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주요 기술주 가운데 TSMC, 라간정밀이 각각 1.7%, 3.8%씩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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