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신종 코로나 공포…주가↓국채↑유가↓
<뉴욕마켓워치> 신종 코로나 공포…주가↓국채↑유가↓
  • 승인 2020.01.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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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7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로 급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우한 폐렴' 공포에 급등세를 이어갔고,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1.6%에 바짝 다가섰다.

달러 가치는 위험회피 심리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고, 뉴욕 유가는 우한 폐렴 공포로 2% 가까이 추가 하락해 약세장에 진입했다.

시장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지역에서 발생한 폐렴의 급속한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내에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80명을 넘었고, 확진 환자 수도 3천명에 육박할 정도로 늘었다.

중국 당국이 발병 지역 봉쇄 등 비상 대응하고 있지만, 상황이 이미 통제 불능에 가깝다는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 당국은 폐렴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30일까지인 춘제 연휴를 다음 달 2일까지로 연장했다. 상하이시 등 일부 지역은 다음 달 9일까지로 연휴를 늘리는 등 인구 이동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각지의 감염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에서는 주말 사이 확진 환자가 5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프랑스 등 다수 국가가 전세기를 동원해 우한 지역의 자국민을 이동시킬 계획을 속속 내놓는 등 상황이 숨 가쁘게 전개되는 중이다.

미국 당국은 또 이날 중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세 번째로 높은 '여행 재고' 수준으로 올렸다. 후베이성에 대해서는 지난 23일부터 최고 단계인 여행 금지 경보가 적용되고 있다.

한편, 이탈리아 정국 우려는 진정됐다.

에밀리아-로마냐주(州) 지방선거에서 연립정부의 한 축인 중도 좌파 민주당이 승리하면서 연정 붕괴 우려가 경감됐다.

최근 이탈리아에서는 연정의 다른 축인 오성운동 내분 등으로 정국이 불안정했다.

민주당 승리로 연정 붕괴 우려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0.4% 감소한 연율 69만4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전망치 1.5% 증가한 73만 채에 못 미쳤다.

다만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1월 기업활동지수는 마이너스(-) 0.2로 전월의 -3.2보다 상승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3.93포인트(1.57%) 급락한 28,535.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1.84포인트(1.57%) 떨어진 3,243.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75.60포인트(1.89%) 폭락한 9,139.31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으며, 연초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소폭 하락으로 전환됐다.

폐렴이 중국 내부는 물론 해외에서도 빠르게 확산하고 여행 및 이동 제한 조치들이 속속 발표되면서, 글로벌 경제가 타격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가 한층 커졌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중국 원유 수요 및 글로벌 항공유 수요 감소 우려로 최근 고점 대비 20% 이상 가격이 떨어지는 약세장에 진입했다.

항공과 호텔, 카지노, 여행사 등 여행 관련 기업 주가도 급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6% 부근으로 떨어지는 등 안전자산으로의 피신 움직임이 뚜렷하다.

뉴욕증시에서 '공포 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는 폭등세를 나타냈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경제 지표가 부진했던 점도 증시에 부담을 준 요인이다.

독일 기업의 경기 신뢰도를 나타내는 ifo 기업환경지수는 1월에 95.5로 떨어져, 전월치 및 시장 예상보다 모두 부진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카지노 기업 라스베이거스 샌즈 주가가 6.8% 급락했고, 아메리칸 항공도 5.5%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에너지가 2.76% 급락했다. 기술주도 2.36%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우한 폐렴 여파로 글로벌 경제 반등에 대한 시장 기대도 줄어들었다고 진단했다.

FTSE 러셀의 알렉스 영 글로벌 시장 연구 담당 이사는 "중국은 글로벌 성장의 가장 큰 동력인 만큼 이번 사태가 가장 민감한 지역에서 발생한 것"이라면서 "시장은 불확실성을 혐오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는 누구도 글로벌 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를 알지 못하는 궁극적인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1월 25bp 기준 금리인상 가능성을 12.7%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5.21% 폭등한 18.23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 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7.5bp 내린 1.60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16년 6월 기록했던 장중 사상 최저치 1.32%에도 가까워졌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4.1bp 하락한 1.443%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7.3bp 떨어진 2.055%를 나타냈다.

2년과 30년 국채수익률은 10월 8일 이후 최저치며, 2년과 10년, 30년의 이날 하루 수익률 하락 폭은 최근 3주 동안 가장 크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9.6bp에서 이날 16.2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우한 폐렴 감염 속도가 빨라져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쏠림이 강해졌다.

초기 대응 미비에 따른 통제 불능 현실화 우려도 나온다.

아직 신종 코로나가 경제에 미칠 타격은 불확실하지만, 2002년 발생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공포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 등에 비교적 낙관적인 분위기에서 미 국채수익률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사태를 제압하지 못하면 중국과 글로벌 경제 성장 안정세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급부상해 지난주부터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해 여름 1.5%를 밑돌던 최근 저점은 상회하고 있지만, 지난해 12월에 잠깐 나타났던 1.93%보다는 훨씬 낮아졌다.

투자자들은 당초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한 중국 정부의 강력한 대처에 안도했지만, 이동 제한 조치가 효과를 냈다는 뚜렷한 증거가 나오지 않아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미국에서도 지금까지 5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보고된 상황에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도 큰 폭 하락했다.

D.A 데이비슨의 메리 앤 헐리 채권 트레이딩 부대표는 "중국이 좋은 출발을 보이지 않는다"며 "세계에서 2번째로 큰 경제가 큰 불황에 직면할 때는 전 세계 나머지 곳에도 좋지 않은 징조였다"고 설명했다.

신규 주택 판매는 시장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 최근 모기지 금리 하락 등에 주택 부분 회복세가 뚜렷한데, 시장이 기대했던 것보다는 부진했다.

이번 주 국채 입찰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있어 금리 트레이더들에게는 중요한 한 주다.

이날 5년 만기 국채 입찰은 2.33배의 응찰률로 1.448%에 발행됐다.

시트 채권 어드바이저의 브라이스 도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신종 코로나 감염 주기와 관련된 불확실성 지속으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해 국채수익률이 떨어지고 커브도 플래트닝해지고 있다"며 "연준의 정책 보류 예상에 따라 단기 국채수익률이 장기물보다는 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라보뱅크 분석가들은 "신종 코로나 확산과 관련된 우려가 이어져 리스크 오프가 여전히 뚜렷하다"며 "지난주 후반 사태 악화에 국채 값이 반응했는데, 주말 동안 나온 뉴스 흐름이 이런 심리를 더 강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88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287엔보다 0.407엔(0.37%)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16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280달러보다 0.00111달러(0.10%)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9.96엔을 기록, 전장 120.51엔보다 0.55엔(0.46%)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6% 상승한 97.928을 나타냈다.

우한 폐렴 확산 공포가 빠르게 늘어나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렸다.

엔이 달러에 지난 8일 이후 가장 강해지는 등 엔화 강세가 두드러졌다.

달러는 더 위험통화로 인식되는 유로, 파운드 등에는 올랐다.

전 세계 우한 폐렴 감염자가 3천명에 육박하고 있다. 우한 폐쇄 등 중국 정부의 초강수에도 시간이 흐를수록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지는 등 사태는 계속 나빠지고 있다.

템푸스의 주안 페레즈 선임 외환 트레이더 전략가는 "달러는 통상 사태가 물리적 혼돈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을 때 강해진다"며 "다만 바이러스가 억제되는 등 빠른 전환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어, 달러는 상대적으로 잠잠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이번 주 달러는 계속 강해질 것"이라며 "물론 헤드라인이 돌아서거나 이번 사태가 치유 가능해지는 쪽으로 모멘텀이 바뀐다면, 시장 분위기는 바뀌고 달러는 안전피난처 위험 회피 모멘텀을 잃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역외 위안은 달러에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달 초 5개월 보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지만, 우한 폐렴 사태로 다시 약세를 나타냈다.

RBC 캐피털의 엘사 리그노스 외환 전략가는 "낮은 사망률 등을 볼 때 바이러스 공포가 과도하다는 일부 주장도 있지만, 더 큰 걱정은 특히 중국의 봉쇄와 격리 전략에 따른 경제적 영향"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 민감도가 높은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가 모두 약세를 보였다.

ANZ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글로벌 성장 위험이 경기 회복 플레이로 투자자들의 시선을 붙잡았던 뉴질랜드 달러의 매력을 줄었다"며 "뉴질랜드 경제는 중국 비중이 높아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의 선호 대상 밖에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ANZ는 "이번 바이러스 사태에 따른 전체적인 영향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지만, 시장의 경계는 정당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레이더들은 중국과 홍콩 등의 금융시장이 연휴로 휴장해 유동성이 줄어든 만큼 주요 통화 움직임이 과장됐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킷 주케스 분석가는 "위험 회피는 전염성이 있다"며 "코로나바이러스는 이번 주 초 시장 전반의 신뢰에 타격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유로는 위험회피에다 1월 독일 기업 경기 신뢰도를 나타내는 ifo 기업환경지수 부진까지 더해져 달러는 물론 엔에도 하락했다. 스위스 프랑에도 하락해 최근 33개월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번 주 영란은행(BOE) 회의를 앞두고 파운드는 달러에 내렸다.

투자자들은 파운드 롱 포지션을 다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05달러(1.9%) 하락한 53.1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지난해 4월 기록한 최근 고점인 66.60달러 대비 20% 이상 떨어지면서 약세장에 진입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우한 폐렴의 급속한 확산이 원유 수요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폐렴이 가파르게 확산하면서 세계 최대의 원유 수입국이 중국 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급속히 확산했다.

중국 당국은 우한시 등 주요 발병 도시들을 봉쇄하고, 춘제 연휴를 연장하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중국의 이동제한 조치 등이 경제에 타격을 미치고, 이에 따라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팽배하다.

중국으로의 여행 및 출장 등을 비롯한 항공 수요가 급감하며 항공용 석유 수요가 줄 것이란 우려도 커졌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한때 550포인트가량 폭락기도 했다.

WTI도 장중 한때 배럴당 52.13달러까지 폭락했다.

유가는 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유가 급락에 대응해 감산 규모 추가 확대 등의 조치를 내놓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낙폭을 다소 줄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감산 규모 확대나 감산 기간 연장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은 폐렴에 따른 유가 하락은 심리적이며, 실제 원유 수요에 미치는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등 다소 신중한 발언을 내놨다.

그는 다만 필요하다면 OPEC 플러스(+)가 개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알캅 OPEC 의장도 "(폐렴의) 글로벌 원유 수요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면서도 "전염병과 관련한 석유 시장의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우한 폐렴 사태에 따른 유가 하락 압력이 지속할 수 있다면서, 산유국들이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커진 것으로 평가했다.

시몬스 에너지의 빌 헐버트 연구원은 "코로나바이러스는 호기심의 대상에서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 및 세계 경제에 대한 불길한 위협 요인으로 빠르게 변화했다"고 지적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플래츠의 클라우디오 갈림베르티는 "유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진다면 OPEC이 조치해야 할 것"이라면서 "아마 유가는 이미 한계점 이하로 떨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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