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LG상사가 지난해 전년대비 18.6% 줄어든 1천34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액은 10조5천309억원으로 같은기간 5.4% 늘었다. 반면, 당기손익은 14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석탄 및 대형 LCD 트레이딩 물량 증가와 물류 부문의 해운 물량 확대 등으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자원 시황 부진과 기존 수주 프로젝트 기성 종료 등의 여파로 줄었다.

LG상사 관계자는 "유무형 자산 손상차손에도 불구하고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 등이 감소하면서 재무건전성은 향상됐다"며 "손상 인식으로 미래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보유 자산의 건전성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는 자원 시황이 회복세로 전망되며 팜·석탄 생산량과 트레이딩 물량 증가, 물류 사업 성장 등을 통한 실적 호조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LG상사는 연결기준 2조6천133억원의 매출과, 1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LG상사는 향후 축적된 자원사업 경험과 역량을 활용해 팜오일 유통을 확대하고, 식량 자원 사업으로의 사업간 연계성 강화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또 2차전지의 핵심 원료가 되는 녹색광물의 개발 및 공급 사업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4차산업 발전에 필요한 다양한 사업 플랫폼·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신규 사업 기회도 모색한다.

앞서 LG상사는 지난해 말 '퓨처 인 비즈니스 솔루션'을 기업 비전을 새롭게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전통적인 종합상사의 사업 모델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해 성장과 변화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미다.

이러한 기조의 일환으로 LG상사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현장중심'의 조직 운영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 자원과 인프라 2개 부문의 사업조직을 에너지와 산업재, 솔루션 등 3개 사업부로 구성한 데 더해, 인도네시아 등에 지역 총괄을 신설하며 해외 거점의 사업 개발과 운영을 통합하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LG상사 관계자는 "팜 사업을 차기 수익원으로 육성하고, 상사 본원적 기능인 유통 및 트레이딩 역할과 비중을 확대해 안정적인 성장을 해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한 신규 분야 진출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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