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한국기업평가는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현대로템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신용등급은 기존 'A-'로 유지됐다.

한기평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과 이를 반영한 지난해 연간 실적이 기존 전망을 크게 벗어났기 때문이다"며 "주력사업인 철도부문의 저조한 영업실적이 지속되면서 전년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해 연결기준 2조4천959 억원의 매출과 2천7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적자폭이 확대된 데 더해 영업이익률도 -8.3% 수준까지 낮아졌다.

특히, 현대로템은 4분기 74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기평은 "이는 기존 전망을 크게 하회하는 실적이다"며 "기존 저가수주 용역과 해외 지연사업장에 대한 공사손실충당금 설정 과정에서 단기적인 예상 손실들을 상당 부분 반영했고, 이로 인해 4분기 이후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봤던 예상을 크게 벗어났다"고 전했다.

이에 재무구조 개선도 지연되면서 현대로템은 당분간 저조한 재무안정성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기평에 따르면 4분기 잠정실적을 반영한 현대로템의 예상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330%와 36% 수준이다.

한기평은 예상과 달리 추가 손실 규모가 확대 점이 주요 재무지표에도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한기평은 "향후 확정 공시될 결산 결과를 바탕으로 상세 영업실적과 개선 가능성, 철도 부문의 사업경쟁력 변화 여부, 자산매각 등 자구계획의 진행 및 재무구조 개선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jw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8시 1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