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영업손실 6천166억원을 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8년의 4천93억원 영업적자보다 2천억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당기순손실은 1조1천194억원으로 전년보다 7천312억원 더 확대됐다.

다만, 매출은 1년 전보다 39.6% 늘어난 7조3천497억원으로 집계됐다.

엔스코와의 중재 패소와 트랜스오션 계약 취소, 드릴십 장부가치 하락, 유지보수 비용 충당 등이 겹치면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드릴십 관련 손실과 해양공사 충당금 등도 실적 부진의 이유가 됐다.

삼성중공업은 재고자산 공정가액 하락과 선물환 평가 손실 등 장부상 평가손실 약 3천400억원을 반영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4분기 재고자산 평가 손실 690억원은 영업외 부문에서 선물환 계약 평가이익으로 돌아와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며 "드릴십 관련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4분기 영업적자는 45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적자 확대는 과거에 수주한 시추설비 현안을 정리하는 과정에 따른 것"이라며 "적정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수주 확대를 통한 경영정상화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4분기만 보면 매출은 2조1천572억원, 영업손실은 2천150억원이었다.

매출은 상선 건조물량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58% 늘었다.

2018년 4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증가 추세다.

2017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매출 2조원대도 회복했다.

4분기에 적자를 본 데는 환율 하락에 따른 드릴십 재고자산 환평가 손실과 호주 이치스 공사 충당금 등이 영향을 끼쳤다.

이치스 공사는 2017년부터 2년여간 호주 현지에서 수행한 이치스 CPF 해상 설치공사로 발주처가 공기 지연을 주장하며 지급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공사대금의 50%인 5천800만달러를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했다.

아울러 삼성중공업은 올해 7조6천억원의 매출과 84억달러의 수주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수주목표는 조선부문에서 59억달러, 해양부문에서 25억달러다. 이는 지난해 실적인 71억달러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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