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이 2조5천억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인 혁신기업 성장펀드의 운용사 선정에 착수한다고 7일 밝혔다.

산은은 이번 사업을 위해 내달 3일까지 제안서를 받고, 공정한 심사 과정과 리그별 경쟁을 거쳐 4월 말까지 최대 20개의 운용사를 선발하기로 했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출자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펀드 대형화와 민간 자율성 강화로 적극적 모험투자와 스케일업을 위한 후속투자를 유도한다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산은은 펀드 규모 자율제안 방식을 도입해 운용 전략에 따른 펀드 대형화를 허용한다.

단, 제안 규모의 200%로 결성금액을 제한해 민간출자자 모집의 과도한 경합을 방지할 예정이다.

또 각 2천억원 규모로 대형 벤처캐피탈(VC) 2개사를 우선 선정해 토종자본의 유니콘 기업 육성 토대를 마련하는 데도 주력한다.

아울러 민간자금 유치 활성화를 위해 민간출자자의 출자확약서(LOC)를 30% 이상 확보한 운용사에 대해 리그별 1개사씩 우선 선정을 위한 심사 기회를 부여하며, 구간별 관리보수율 적용 등 다른 민간출자자들의 보수체계를 고려해 민간자금 매칭이 원활할 수 있도록 개편하기로 했다.

혁신기업 성장펀드는 산은 6천100억원, 성장사다리펀드 1천200억원, 산은캐피탈 1천억원, 정부 재정 500억원 등 정책출자금 8천800억원에 민간 출자를 더해 조성된다.

성장지원펀드는 4차산업혁명 관련 중소·벤처기업, 중견기업의 성장자금을 공급하는 데 주력하며, 데이터(Data)·네트워크(Network)·인공지능(AI) 분야와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자동차 등 신사업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2018~2019년에 결성된 성장지원펀드는 2조9천400억원을 조성한 이후 1조2천200억원이 투자돼 41%의 집행률을 나타내고 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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