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단기물 중심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고 20년 이상 구간에서는 다음 날 50년물 입찰 부담감으로 금리가 상승했다.

13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2.2bp 하락한 1.275%, 10년물은 0.4bp 내린 1.609%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8틱 오른 110.83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7천90계약 사들였고 은행은 4천888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2틱 상승한 131.22에 거래됐다. 은행은 1천26계약 매수했고 외국인은 543계약 매도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다음 날에도 단기물 중심의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내일 진행되는 국고 50년물 입찰 결과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중개인은 "최근 머니마켓펀드(MMF)쪽 자금 수요가 워낙 좋아 단기물은 강한 모습이다"며 "중국 내 코로나19 우려도 이어지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계속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50년물 입찰을 앞두고 불안감이 있는데 입찰 결과에 따라 커브 변동이 나타날 것 같다"며 "30년물과 50년물 금리 역전이 해소될지 여부에 따라 10년물도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외인이 선물 매수로 가격 주도권을 갖고 움직이는 장세다"며 "금통위까지는 레벨 부담이 존재하지만 단기물 강세와 함께 다소 답답한 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일 50년물 입찰 부담에 장기물이 약세 영향을 받았다"며 "입찰 결과를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2bp 내린 1.280%,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8호는 민평금리보다 1.4bp 하락한 1.601%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금리는 코로나19 확산 우려 감소에 상승했다. 10년물은 3.10bp 오른 1.6369%, 2년물은 1.22bp 높은 1.4437%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전 국내 채권시장에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졌다.

후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후베이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2일 신규확진자 수는 1만4천840명, 신규 사망자 수는 24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중국 전국 31개 성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2천15명, 신규 사망자 수가 97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하루만에 급증한 수준이다.

이날 국채선물은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출발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이틀째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없는 등 우려가 완화되면서 강세는 제한적이었다.

3년물이 강보합세를 유지했고 10년물은 약세 전환하기도 하는 등 상대적 약세를 나타냈다.

10년물에서 외국인이 순매도 전환한 점도 하방 압력으로 이어졌다.

시장참가자들은 최근 강세에 따른 레벨 부담과 다음 날 국고채 입찰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기획재정부는 다음 날 국고 50년물 7천500억 원을 입찰에 부친다.

오후에는 특별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외국인 매수가 더해져 재차 완만한 오름세를 이끌었다.

3년물은 강세 폭을 키웠고 10년물은 강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장 초반 상승세를 유지하던 코스피가 하락 반전한 점도 채권 강세를 지지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7천90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543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15만5천707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47계약 증가했다. LKTB는 6만6천503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19계약 감소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2.2bp 내린 1.275%, 5년물은 1.7bp 하락한 1.404%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4bp 하락한 1.609%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0.7bp 오른 1.623%를 기록했다. 30년물은 1.2bp 상승한 1.617%, 50년물은 1.2bp 오른 1.617%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0.4bp 하락한 1.231%, 1년물은 0.9bp 내린 1.244%를 나타냈다. 2년물은 1.6bp 하락한 1.243%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 거래일보다 1.7bp 하락한 1.873%,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1.1bp 내린 7.999%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변화 없이 1.42%를 나타냈다. CP 91물은 변화 없이 1.67%를 기록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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