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서울채권시장은 장 초반 국고채 10년물 입찰 부담에 약세를 나타냈지만 외국인 선물 순매수 등에 힘입어 강세로 전환했다.

17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0bp 내린 1.320%, 10년물은 3.1bp 하락한 1.622%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보다 9틱 오른 110.69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4천317계약 사들였고 증권은 6천455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51틱 상승한 131.15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2천851계약 매수했고 증권은 3천99계약 매도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미국 금융시장이 오늘(현지시각)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한 상황에서 장중 움직임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오늘 미국장이 휴장인 만큼 지금 종가에서 큰 변동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장중 국내 시장 움직임은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장기물은 전 거래일 밀렸던 부분을 되돌리는 가운데 단기 쪽은 막혀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미국장이 휴장이다보니 특별한 재료가 부재한 상황이다"며 "수익률곡선은 입찰을 통해 커브 스티프닝을 어느 정도 해소하는 모습으로 보다 평탄화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3bp 오른 1.343%,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8호는 민평금리보다 1.1bp 상승한 1.668%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금리는 경제 지표 부진에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23bp 내린 1.5883%, 2년물 금리는 2.0bp 하락한 1.4238%에 거래됐다.

미국의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증가해 예상치와 부합했다. 다만 자동차와 휘발유, 음식 서비스 등의 항목들을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록해 예상보다 부진했다.

국채선물은 약세로 출발한 뒤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반등했다. 다만 이후 다시 상승폭을 내주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시장참가자들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 후퇴와 국고채 10년 입찰에 따른 헤지 물량 등이 약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했다.

다만 국채선물은 오후 들어 입찰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외인 매수가 더해지면서 재차 상승했다.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국고 10년물 입찰은 2조7천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1.665%에 강하게 낙찰되면서 장중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꾸준히 상승 폭을 확대한 국채선물은 장중 고점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4천317계약, 2천851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약 14만9천970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556계약 감소했다. LKTB는 7만4천435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670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1.0bp 내린 1.320%, 5년물은 1.9bp 하락한 1.435%에 고시됐다.

10년물은 3.1bp 하락한 1.622%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1.0bp 내린 1.643%를 기록했다. 30년물은 1.0bp 하락한 1.633%, 50년물은 0.9bp 내린 1.631%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0.1bp 하락한 1.246%, 1년물은 보합인 1.278%를 나타냈다. 2년물은 1.0bp 하락한 1.278%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 거래일보다 0.7bp 하락한 1.906%,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0.8bp 내린 8.033%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변화 없이 1.42%를 나타냈다. CP 91물은 변화 없이 1.67%를 기록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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