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0일 달러-원 환율이 1,190원대 중반에서 상단 테스트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브로커들에 따르면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92.3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9.30원) 대비 3.75원 오른 셈이다.

글로벌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서 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7% 상승한 99.578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장중 99.723까지 올라, 2017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중국이 추가 부양책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위험투자 심리가 지지됐다.

뉴욕증시에서 S&P 500 지수와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코로나19를 새로운 위험요인으로 보면서도 현재 금리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0위안에서 등락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88.00∼1,198.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달러-엔 환율이 그동안의 레인지를 벗어나 위쪽으로 쏠렸다. 주식뿐만 아니라 환에서도 미국 달러로 주도권이 넘어갔다. 일본 펀더멘털에 대한 고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도 오를 수 있지만 1,200원에서 장벽이 있다. 1,180~1,190원 레인지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중국 추가 경기 부양책과 별개로 달러-원은 1,190원대 언저리를 맴돌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190.00~1,196.00원

◇ B은행 딜러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달러-엔이 큰 폭 올랐다. 대신 달러는 주택지표 호조 등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추가 경기 부양책 기대로 뉴욕 증시도 위험 선호를 회복하는 모습이다. 다만,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올랐지만, 장중에는 조금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것 같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달러 강세보다 고점 인식에 대한 매도 심리가 있다. 위험선호 심리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88.00~1,196.00원

◇ C은행 딜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했고 달러 강세도 지속되면서 1,190원 밑으로 가기는 어려워졌다. 상단에서 네고 물량이 많이 나오진 않고 있어 좀 더 위로 보는 것 같다. 다만, 당국이 어느 레벨에서 개입을 할지 중요하다. 최근 엔화나 유로화 등이 약세를 보이는 만큼 이전보다 더 높은 수준까지 용인할 수 있을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190.00~1,198.00원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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