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점심무렵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1,200원대로 레벨을 높였다가 이후 1,199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추가 확진 소식과 더불어 중국 위안화 약세 흐름에 연동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8분 현재 전일보다 9.80원 오른 1,199.1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1,193.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오전 내내 가파른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45분께 10원 이상 상승폭을 키웠다.

오후 12시 23분 무렵 1,200원을 넘어선 달러-원은 오후 12시 33분께 1,201.90원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해 10월 4일 장중 1,203.00원의 고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오전 중 국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며 국내 확진자가 총 82명으로 급증한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은 1년과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을 인하하면서 위안화가 일시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LPR 인하 소식에 상승폭을 확대해 오전 11시 40분께에 7.03위안대로 올랐고 이후 상승폭을 추가로 확대하며 오후 12시 32분 무렵에는 7.04위안대에 일시적으로 진입하기도 했다.

이후 역외 달러-위안은 7.03위안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수급상으로는 역외에서 매수가 많이 들어오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불안감이 확대됐다"며 "여기에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힘든 모습인데, 달러-위안도 그동안 막혔던 7위안 선이 뚫리면서 굉장히 가파르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 가격 상승 등으로 이머징 통화 약세 가능성에 대한 불안을 증폭시킨 것 같다"며 "다만, 장중 1,200원을 돌파했지만, 약간 과도한 부분에 대한 인식과 당국 개입 경계에 다시 1,200원 밑으로 내려온 모습이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37엔 상승한 111.380엔, 유로-달러환율은 0.00130달러 내린 1.0797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6.6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55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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