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슈를 소화한 가운데 위안화 등 아시아통화 움직임에 연동하며 소폭 하락세를 이어갔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26분 현재 전일보다 0.40원 내린 1,216.5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개장 초 나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시장 안정 발언으로 하락 출발했다.

이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하면서 원화가 순간적인 강세를 받으며 달러-원 환율이 1,210원을 밑돌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1천595명으로 늘어났다는 소식에 순식간에 낙폭을 축소하며 장중 한때 반등하기도 했다.

이날 이주열 한은 총재는 현 단계에서 금리 인하보다 선별적, 미시적 지원대책이 더 효과적이라고 발언해 다소 매파적으로 평가됐다.

그는 또한, 지난해 두 차례 금리 인하 효과가 금융시장에 원활히 파급됐다는 발언과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없다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유지했다.

다만, 이 총재는 현재 전망이 코로나19가 내달 정점을 찍고 진정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이뤄진 것이라고 전하며 1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도 언급했다.

매파적인 이 총재 발언에 달러-원은 재차 낙폭을 키우는 듯했으나 코로나19 관련 소식에 더욱 주목하며 낙폭은 제한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2위안 수준에서 등락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아무래도 코로나19 관련 시장 불안이 크다 보니 기준금리 이벤트 자체가 갖는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며 "오후에도 시장은 코로나 관련 소식에 따라 아시아 통화 움직임에 동조하며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87엔 하락한 110.253엔, 유로-달러환율은 0.00209달러 오른 1.0905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2.9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3.12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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