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8일 달러-원 환율의 1,210원대 하단 확인과 1,220원 돌파 시도에 주목했다.

해외 브로커들에 따르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12.2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17.20원) 대비 4.45원 내린 셈이다.

간밤 달러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가 커지며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천 포인트 이상 급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4% 이상 하락했다.

10년과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사상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6.64bp 하락한 1.2665%로 1.3%를 밑돌았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한때 6.99위안대까지 하락하는 등 간밤 7.00위안대로 내려왔다.

외환 딜러들은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위안화 등 아시아통화와 코스피 지수 등에 동조해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확대 등 관련 소식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207.00∼1,225.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전일 역외시장에서 달러-원이 하락했다. 전반적인 달러 약세와 위안화가 7위안까지 다시 복귀하는 등이 원인인 것 같다. 달러-엔 하락은 미 국채금리 하락에 연동하는 듯하다. 다만, 미국 주식이 그동안 나 홀로 강세를 나타내고 지금은 나 홀로 폭락 중인 만큼 국내 외환시장에 영향이 크진 않을 것이다. 위안화와 수급에 주목하며 등락을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210.00~1,220.00원

◇ B은행 딜러

지난주 달러 인덱스 상승으로 달러-원이 올랐는데, 지금은 달러 인덱스가 빠져서 달러-원도 하락 부담이 생겼다. 다만, 그 자리를 증시 약세가 받치는 듯하다. 코스피 등 주가 하락 폭에 따라 달러-원 상단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가 2,000선을 하회한다면 전고점도 시도해볼 수 있다. 장중에는 코스피 움직임에 민감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214.00~1,225.00원

◇ C은행 딜러

달러화가 간밤 약세 조정을 받았고 달러-위안도 7위안 밑으로 가면서 달러-원이 하락했다. 미국 증시 폭락으로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지지돼 하단은 단단할 것으로 본다. 장중에는 위안화 환율이 중요하다. 1,200원 위에서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이는 모습이다. 결제물량은 레벨이 하락하길 대기하는 듯하다.

예상 레인지: 1,207.00~1,217.00원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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