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10년 국채선물이 글로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 급등했다.

이날 기획재정부가 밝힌 추가경정예산(추경) 규모가 시장 예상보다 작았던 점도 채권 강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2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이날 오후 2시 3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6틱 급등한 111.35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1만820계약 순매수했고 금융투자는 6천75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12틱 치솟아 134.22를 나타냈다. 증권이 1천367계약 샀고, 보험이 961계약 팔았다.

국채선물은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가경정예산(추경) 관련 국채 물량 부담 완화 등에 상승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코로나19 우려에 급락했다. 미 국채 10년물은 6.64bp 하락한 1.2665%, 2년물은 10.2bp 떨어진 1.0657%를 나타냈다.

미 국채 금리는 이후 아시아장에서도 추가 하락 중이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의 금리 선물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98.5% 반영 중이다.

오전 10시경 중앙방역 대책본부(중대본) 발표에 상승 폭은 더욱 커졌다. 중대본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오후 4시보다 256명 추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2천22명으로 늘었다.

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이번 추경 규모는 민생과 경제에 미치는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세출예산을 기준으로 2015년 메르스 사태 추경예산 6조2천억 원보다 작지 않은 규모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6조2천억 원은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작은 규모로, 시장은 국채 물량 부담을 다소 덜었다고 인식했다.

국채선물은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에 강세 출발한 뒤 오전 10시경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천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오면서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후 추경 규모가 전해지면서 추가로 상승 폭을 확대한 뒤 오후장 들어 10년 선물이 원 빅(100틱) 넘게 뛰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추경 이후 물량 부담까지 덜면서 국채선물이 더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여기서 추가적인 강세를 보기는 어렵다"며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주말에도 계속 이어질지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하지만, 한국은 당분간 동결"이라고 덧붙였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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