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반(反) 조원태' 전선을 구축한 3자 연합이 주주간 계약서까지 공개하면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경영 참여 가능성을 재차 일축했다.

3자 주주연합은 18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미 여러 차례 주주들이 직접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주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혀 왔다"며 "다시 한번 전문경영인제 도입과 이사회 중심의 투명경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3자 연합이 이날 공개한 주주간 계약서에는 "당사자들은 회사 경영에 있어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각 당사자 및 그 특수관계인이 직접 이사로 참여하지 아니하고 전문경영인·외부전문가로 이사회를 구성해 회사를 경영하기로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조현아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이 지난 1월 31일 주주연합을 결성하면서 주주간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3자 주주연합은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과 구축을 위해 총 7명의 이사 후보를 한진칼 주주총회에 추천한 바 있다.

사내이사에 김신배 전 SK 부회장과 배경태 전 삼성전자 중동총괄 부사장,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이사(기타 비상무이사) 등 3명을 추천했다.

또 사외이사 후보로는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와 여은정 중앙대 경영경제대 교수, 이형석 수원대 공과대 교수,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사람 변호사 등 4명을 추천했다.

이에 맞서 조원태 회장 측은 김석동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장, 임춘수 마이다스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 최윤희 전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장,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 등 5명의 이사 후보를 추천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한편, 한진칼은 정관에서 별도로 이사 수의 상한을 정해놓지 않고 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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