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3일 달러-원 환율이 다시 1,250원대에서 갭업 출발하며 상승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브로커들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달러-원 1개월물이 1,253.2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9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46.50원) 대비 8.65원 오른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뉴욕증시는 또다시 큰 폭 하락했다.

유가도 산유국 증산 전쟁 속에 수요 둔화 공포로 폭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코로나 관련 악재가 이어지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화 지수는 102선을 다시 돌파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아시아 시장에서 급락 출발하며 개장 전 가격 변동폭 제한선인 5% 수준까지 급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한국 등 9개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데 이어 이번 주부터 유럽중앙은행(ECB) 선진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거래를 매일 시행하기로 하면서 달러 강세가 다소 진정됐다.

연준은 또한 이번 주 최소 1천억 달러 규모의 MBS 매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 가운데 400억 달러 규모가 월요일(현지시간)에 매입될 예정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주말 중 다시 레벨을 올리며 7.12위안 수준에서 등락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243.00∼1,270.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주말 사이 코로나19 관련 부정적인 뉴스가 나오면서 달러-원도 오를 것 같다. 모든 정부가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리세션을 우려하는 듯하다. 결국 코로나가 해결되기 전까지 달러 선호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에 국내 외환 당국도 함부로 외환보유고 실탄을 쓰면서 개입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네고물량도 이미 1,180원대에서 많이 나오면서 크게 상단을 낮출 재료가 되긴 어려울 것이다.

예상 레인지: 1,243.00~1,270.00원

◇ B은행 딜러

지난 금요일 일시적으로 달러-원이 급락했지만, 아직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 확산이 지속되고 있어 추가 하락을 예단하기 어렵다. 맹목적인 달러 선호가 지속되고 있고 외국인 주식 자본 유출도 있어 여전히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 당국이 유동성 안정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하락 안정되긴 어렵다. 당국 외에는 거의 오퍼가 없는 상황이고 네고도 없는 분위기다.

예상 레인지: 1,245.00~1,270.00원

◇ C은행 딜러

상승압력이 여전히 우세한 상황이다. 수출입 지표 등 월말 지표가 나와야 할 것 같은데 잘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 이미 다른 악재와 함께 선반영된 부분이 있다. 장중 주식시장에서 외인들이 얼마나 더 팔지, 원화채 매도에도 나설지 등 움직임을 봐야 할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250.00~1,270.00원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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