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연준 무제한 QE…주가↓국채↑달러 혼조
<뉴욕마켓워치> 연준 무제한 QE…주가↓국채↑달러 혼조
  • 승인 2020.03.2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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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3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QE)에도 미국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연준의 무제한 QE에 급등세를 이어갔고, 달러 가치는 숨 고르기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연준의 적극적인 부양책에 힘입어 상승했다.

연준은 이날 개장 전 발표한 성명에서 QE 규모를 기존의 7천억 달러에서 무한대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필요한 만큼 무제한으로 채권을 사 주겠다는 의미다.

연준은 또 회사채 시장 관련 두 개의 지원 기구 설립을 발표했다. 기업 유동성 지원을 위해 회사채 시장에도 개입하겠다는 것이다.

이밖에 금융위기 당시 사용한 '자산담보부증권 대출기구(TALF)'도 출범시켰다.

학자금 대출과 자동차 할부금융, 신용카드 대출 등을 기초 자산으로 발행한 자산담보부증권(ABS) 매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일선 가계 등에 대한 금융 지원에도 나선 셈이다.

연준은 또 중소기업 대출 지원을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인 이른바 '메인스트리트 비즈니스 대출 프로그램'도 곧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연준 조치에도 시장 불안은 지속했다.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1조 달러 이상의 대규모 재정 부양책이 의회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탓이다.

백악관과 민주당에서 합의가 임박했다는 발언도 나왔지만, 아직 합의되지 못했다.

오히려 상원에서 이날 오후 실시된 절차 투표(procedural vote)가 또 한차례 부결되는 등 혼선이 지속했다. 민주당은 백악관이 제시한 방안 중 기업 구제금융 부분에 대해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2.05포인트(3.04%) 하락한 18,591.9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7.52포인트(2.93%) 내린 2,237.4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8.84포인트(0.27%) 하락한 6,860.67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2016년 11월 이후 최저치 수준으로 밀려났다.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충격과 이에 대응한 각국 중앙은행 및 정부의 부양책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연준은 강력한 시장 안정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주요 지수는 부양책이 합의될 수 있을 것이란 발언에 반등했다가 절차 투표 부결 소식에 빠르게 반락하는 등 재정 부양책 관련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코로나19 확산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확진자는 37만 명을 돌파했다.

미국 확진자도 4만 명을 넘어서며,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아졌다.

미국 내에서 주민 자택 대피령을 내리는 주도 대폭 늘었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 전망도 갈수록 암울해지고 있다.

골드만 삭스가 2분기 미 경제의 24% 역성장을 전망한 데 이어 모건스탠리는 30% 후퇴를 예상했다.

이날 주가가 하락했지만, 채권과 금 등 다른 대표적인 안전자산 흐름은 보다 진정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7% 대로 내렸고, 금 가격도 5% 이상 급등했다. 현금으로의 도피로 모든 자산군에서 투매가 나오던 무질서한 상황이 다소 진정된 셈이다.

이날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6.65% 내리며 가장 부진했다.

반면 기술주는 0.98% 내렸고, 커뮤니케이션도 0.39% 내려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임의 소비재는 0.35%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지만,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지난 2월 전미활동지수가 0.16으로, 전월 마이너스(-) 0.33에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불안이 진정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MRB 파트너의 프라자크타 바이드 전략가는 "3월에 경제가 독특하고 갑작스러운 침체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기에 충분하다"면서 "향후 두 달 전염병 통제를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의 증거가 없다면, 투자자와 기업이 경제 활동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안도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74% 하락한 61.59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6.0bp 급락한 0.772%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5.0bp 내린 0.312%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0.6bp 떨어진 1.336%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57.0bp에서 이날 46.0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한 연준의 적극적인 국채 매입에 미 국채 값은 지난주 이상으로 급락분을 빠르게 만회하고 있다.

이날 연준은 국채 및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매입 규모를 무한대로 확대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당초 연준은 채권 매입 규모로 7천억 달러를 제시했다.

연준은 필요한 만큼 양적완화 규모를 확대한다는 추가 부양 방침 속에 이번 주에만 3천750억 달러의 국채를 사고, MBS는 2천500억 달러어치를 매입할 계획이다.

또 소비자와 기업 신용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3개의 새로운 대출 기구를 발표했다.

의회가 재정부양 패키지 통과를 두고 난항을 겪는 점 역시 미 국채 강세 심리에 일조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기업과 개인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재정 부양책이 논의되고 있으나 아직 합의 도출에는 이르지 못했다.

최근 대규모 재정 부양책이 나오면 신규 국채 공급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우려는 미 국채시장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판테온 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용과 유동성 접근성, 미국 재정 패키지 통과, 질병 확산 둔화 등이 우리가 회복을 위해 봐야 할 3가지 요소"라며 "연준 조치는 3가지 중 하나지만 매우 큰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 재무부는 이번 주 단기물 위주로 1천13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한다.

신규 국채 공급은 기존 국채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채권매입을 늘리고 있어 입찰의 충격을 상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케네스 브룩스 전략가는 "미국 상원에서 오늘이나 내일 중 투표가 실시될 수 있겠지만,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감염과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정책 입안자들과 투자자들은 경기 위축이 어느 정도일지와 언제 정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갖고 있다"며 "1분기나 2분기, 아니면 1년 후가 될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MUFG의 크리스 럽키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발표는 연준을 버팀목으로 삼고 있는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고, 그 과정에서 나타난 신용위기 확대를 막을 것"이라며 "연준이 가진 모든 것을 내놓고 있어, 국채 스프레드는 좁혀지고 주식시장은 지금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인캐피털의 패트릭 리어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연준 조치에도 회사채 등 신용시장 상황이 더 평온해지고 있음을 보지 못한다"며 "대부분의 트레이더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위험 줄이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표면적으로 일부 시장이 조금 더 긍정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많은 활동은 여전히 보류돼 있다"고 설명했다.

냇웨스트 마켓츠의 존 브릭스 전략 대표는 "회사채 매입 등이 실행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며 "미 국채처럼 그냥 가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제퍼리스의 토마스 시몬스 선임 자금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재정 정책으로 생긴 공백을 메우려고 하고 있다"며 "이런 단계들은 상당히 의미심장하지만, 여전히 다뤄야 할 모든 이슈에 대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 지도자들은 여기서 게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대중은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31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1.075엔보다 0.235엔(0.21%)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0727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6652달러보다 0.00618달러(0.58%)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9.42엔을 기록, 전장 118.48엔보다 0.94엔(0.79%)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0% 내린 102.586을 기록했다.

연준이 앞서 발표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무제한으로 늘리는 추가 부양책을 발표해 달러 급등세에는 제동이 걸렸다. 최근 연준의 전례 없는 정책들이 유동성 공급에 맞춰져 있는 만큼 달러를 끌어 올린 유동성 우려가 다소 줄어들었다.

연준은 "원활한 시장 기능을 위해 필요로 하는 규모로 운영할 것"이라며 무제한 긴급 조치를 내놨다.

오안다의 그래이그 얼람 선임 시장 분석가는 "연준이 믿을 수 없는 이번 혼란 기간 경제가 잘되는 것을 보기 위해 힘닿는 데까지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평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시장 혼란 속에서 지난주 달러 쟁탈전은 극심했고, 달러 자금 시장의 스트레스는 심해졌다. 모든 것을 처분하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 속에서 달러는 유일하게 상승했다.

지난주 달러 인덱스가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레벨 부담도 있다.

투자자들은 미 의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대규모 재정 지출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만큼 안전 피난처로서 달러 수요는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다이와 증권의 유키오 이시주키 외환 전략가는 "리스크 오프에서 주요 플레이어들이 달러를 현금으로 보유하는 안정성을 두고 서로 경쟁하는 국면으로 전환했다"며 "더 위험한 자산을 팔아야 하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많은데, 그들은 달러로 그 자금을 보유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TD의 모티 융레이스 글로벌 시장 대표는 "유동성 제약을 줄이기 위한 중앙은행들의 노력 속에서 글로벌 달러 펀딩 경색이 완화해야만 달러가 약해질 수 있다"며 "기업과 은행이 부채를 갚고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달러 가치를 끌어올렸지만, 시스템이 안정되면 달러가 가장 큰 타격을 입고 금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주요 중앙은행들은 글로벌 달러 자금 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통화스와프 라인 확대 등을 통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달러 수요는 여전하며, 이머징마켓 통화에 대한 달러 강세가 두드러진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은 1조 달러 이상의 펜데믹 구제 법안과 관련해 합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중요한 부분에서 합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TD증권의 메이즌 이사 선임 외환 전략가는 "정말 봐야 할 것은 더 많은 재정적 총탄이 전면에 부상하는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를 두고 재택근무하고 월급도 깎이며 이 모든 것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을 생각하고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FXTM의 자밀 아흐메드 통화 전략 대표는 "이탈리아 등 유럽국들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악화하는 만큼, 달러 수요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만이 유로-달러가 2017년 1월 저점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로-달러는 2017년 1월 1.0525달러까지 떨어졌다.

파운드-달러는 다시 0.97% 급락했다.

ING의 분석가들은 "달러 대비 파운드의 향후 움직임은 위험 자산이 회복되는지와 달러 스퀴즈가 완화하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영국과 EU의 무역 협상은 이미 연기된 만큼 파운드 거래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으며 위험자산 흐름과 달러 유동성 악화 상황이 파운드에 단기적인 주요 동인"이라고 강조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73달러(3.2%) 상승한 23.3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산유국 증산 경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파, 이에 대응한 정책 당국의 부양책 등을 주시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국채와 주택담보부증권(MBS)을 무한대로 사들이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내놓은 7천억 달러 한도를 없애고 '무제한 유동성 투입' 모드로 전환한 것이다.

연준은 또 회사채 매입 등 시장에서 필요성이 제기됐던 추가 부양책도 곧바로 내놨다.

연준이 말 그대로 '무엇이든 하겠다'는 시장 안정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셈이다.

이에 따라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다소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코로나19의 빠른 확산과 이에 따른 경제 충격에 대한 우려는 지속하는 중이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7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급속히 늘었다.

특히 미국 내 확진자는 4만 명을 넘어섰다.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미국에서 주민들에 '자택 대피령'을 내리는 주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의 단기 전망이 극도로 암울해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 미 경제가 24% 위축될 수 있다고 봤고, 모건스탠리는 30% 역성장을 예상하기도 했다.

이런 불확실성으로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가는 등 금융시장 전반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다.

WTI도 이날 장중 한때 6% 이상 하락했다가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컸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극심한 초과 공급 우려가 지속하는 한 유가의 하락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라이스타드 에너지의 파올로 로드리게즈 마시우 수석 시장 연구원은 "미국의 부양책에 대한 의회 가결이 지연되면서 정책 당국자들의 시장 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열기가 후퇴했다"면서 "다음 분기 원유 공급이 수요보다 하루평균 1천만 배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원유의 저장공간도 현재 생산에 대응하기에 불충분한 만큼 유가 하락 압력이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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