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코스피 등 국내 증시 움직임에 연동하며 1,228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 대규모 부양책 기대와 국내 외환 당국의 규제 완화 조치로 하락 출발했으나, 장 초반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키우면서 달러-원도 잠시 상승 전환했다.

이후 증시가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달러-원도 재차 하락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4분 현재 전일보다 1.80원 내린 1,228.1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영향을 받아 전일 종가대비 3.90원 하락한 1,226.00원에 개장했다.

미국 정부와 의회가 2조 달러 규모의 초대형 부양책에 합의하면서 달러 자금시장 긴장이 완화하는 등 달러화는 전반적으로 하락압력을 받았다.

미국 다우지수는 종가기준으로 이틀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2월 6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개장 전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국내은행의 외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외화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을 80%에서 70%로 한시 조정한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금융사의 해외차입 부담 완화를 위해 향후 3개월간 외환 건전성 부담금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다"며 "외환시장 변동성과 외화 유동성 상황 등을 감안해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과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기업과 금융회사에 유동성을 직접 공급하는 방안도 신속하고도 충분한 수준으로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러 자금시장 긴장이 완화되면서 달러-원도 하락 출발했다.

장 초반 코스피 지수가 하락 출발하며 낙폭을 키우면서 달러-원이 잠시 상승 전환하기도 했지만, 증시가 이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달러-원도 낙폭을 확대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오늘은 전반적으로 방향성을 탐색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대규모 부양책이 상원에서 통과될지 관련 뉴스를 지켜보면서 계속 방향성을 찾아 나가는 장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309엔 하락한 110.888엔, 유로-달러환율은 0.00112달러 오른 1.0893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7.2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2.33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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