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급락 출발한 이후 1,216원을 중심으로 횡보하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6.40원 하락한 1,216.40원에 거래됐다.

미국 상원에서 대규모 경기부양 패키지가 통과된 가운데 미국 증시가 급등했고, 미국 실업 지표 악화 등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20원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현물환 시장에서도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큰 폭 하락한 영향을 받아 전일 종가대비 18.80원 급락한 1,214.00원에 개장했다.

미국 상원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2조2천억 달러 경기 부양 패키지가 통과되면서 뉴욕증시 등 금융시장이 위험 선호로 반응했다.

코스피 지수도 4% 이상 상승세로 출발했다. 위험 선호 분위기를 이어갔으나 점차 상승폭을 줄이며 1%대 상승을 나타냈다.

달러-원도 1,210원대 중반에서 갭다운 출발했지만 이후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횡보하는 모습이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210~1,23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장중 주식시장 동향을 살피는 가운데 결제물량 등 실수요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유동성 우려 소식에 따라 레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슈들이 이미 시장에 반영된 가운데 1,210원대를 주레인지로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국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다"며 "여기에 미국의 공격적인 재정과 통화정책 영향으로 펀더멘털 약화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이 하락하겠지만, 코로나19 확산과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도, 국내 기업 유동성 우려가 지속되며 낙폭이 더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오후에도 레인지 장을 보일 것 같다"며 "금요일이기도 하고 이미 시장 변동성이 극심했던 탓에 쉬어가는 장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중에는 역외 흐름과 주식시장을 살필 것 같은데 이미 반영된 이슈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증시가 급등과 실업 지표 부진 등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급락한 영향을 반영해 전일 대비 18.80원 하락한 1,214.00원으로 출발했다.

1,210원대 중반에서 갭다운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특별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뉴욕 증시 강세에 위험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4%대로 상승 출발했다. 이후 1%대로 상승세가 다소 약화됐다.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달러-원은 개장 후 1,213.0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는데, 이는 지난 16일 저점인 1,209.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장중 고점은 1,217.10원, 저점인 1,213.0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4.1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6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8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99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866엔 하락한 108.66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11달러 내린 1.1029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9.08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1.63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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