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31일 달러-원 환율이 1,220원대에서 주요 레인지를 형성하는 가운데 유동성 공급 이슈와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 완화에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브로커들은 간밤 달러-원 1개월물이 1,222.7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4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24.40원) 대비 0.25원 내린 셈이다.

달러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에 반등했지만, 원화 대비로는 소폭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4월 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에 충격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2조2천억 달러의 대규모 재정 부양 패키지의 시행과 효과를 기대하며 뉴욕 증시는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1위안 수준에서 등락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중 120억 달러를 외화대출 입찰을 통해 시중에 공급한다.

입찰은 오전 10시~10시 30분에 시행되며 실제 돈이 풀리는 결제일은 내달 2일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200.00∼1,235.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이번 주부터 미국 중국 등 지표가 나올 텐데 소비와 생산, 고용 중 좋은 지표가 없다. 앞으로 몇 달은 셧다운으로 데이터가 더 나빠질 것이다. 주식이 유동성 조치를 선반영한다 해도 다소 과도한 감이 있다. 그래서 미국 증시 상승에도 달러-원이 크게 반응하지 않은 듯하다. 아래로 갈 재료가 없다. 정부 스와프 자금 공급이 있지만, 바로 스팟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다.

예상 레인지: 1,225.00~1,235.00원

◇ B은행 딜러

1,220원대 중반에서 주요 레인지를 보일 것 같다. 간밤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였지만, 뉴욕 증시는 좋았다. 백신 관련 뉴스가 나오면서 위험 선호 심리도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은이 스와프 자금을 공급하는 점도 환율 하락 요인이다. 최근 흐름은 상승세가 맞지만, 이날은 상승세가 주춤할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220.00~1,230.00원

◇ C은행 딜러

전일과 비슷한 박스권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본다. 한은이 스와프 자금 공급에 나서는 만큼 달러-원도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다. 미국 주식도 나쁘지 않아 이날은 달러-원 하락을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200.00~1,230.00원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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