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31일 진행된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강했고, 입찰 이후 시장이 약세를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국고채 30년물(국고 01500-5003) 경쟁입찰에서 2조9천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1.700%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8조410억 원이 응찰해 277.3%의 응찰률을 보였다. 응찰금리는 1.690~1.740%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16.4%를 기록했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30년물 입찰이 수요가 상당히 많았다"며 "입찰 금리가 1.70%, 부분낙찰률이 16.4%로 입찰이 크게 강한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엔드 유저의 수요도 많았고 증권사들도 많이 참여해 초강세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엔드 유저의 수요가 꽤 많았던 것 같다"며 "입찰은 잘 됐고, 10년 선물도 곧바로 강세로 회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번 30년물 입찰 당시에는 이 정도 반전은 아니었는데 오늘은 입찰 영향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C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응찰도 많았고, 옵션 밸류도 커져서 의무인수 해야 하는 기관뿐만 아니라 포지션을 취하려는 수요도 많았다"며 "지난 금요일부터 입찰 헤지를 준비하고 다들 참여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날 채권시장도 입찰 이후에 약세를 만회했고, 초장기물 입찰시 헤지의 대상으로 약세를 나타내는 10년 선물은 반등에 성공했다.

C 딜러는 "시장도 오전 11시 전부터 강한 입찰 수요를 반영하면서 점차 강세 방향으로 움직였고, 입찰 결과 이후에는 추가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A 딜러는 "분기 말이라 입찰이 부진할 수 있다는 걱정이 있었는데 우려가 상당히 희석됐다"며 "10년 대비 30년 금리의 레벨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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