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일본증시는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올랐다.

대만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중국증시와 홍콩증시는 미국과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TSE)에서 주요 지수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 등으로 상승세로 마감했다.

대표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3.06포인트(2.13%) 오른 19,353.24에 거래를 끝냈다.

도쿄증시 1부 전 종목을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22.26포인트(1.59%) 상승한 1,425.47에 장을 종료했다.

두 지수는 오전에 잠시 주저앉았으나 이후 오르막을 걸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우려가 여전했지만, 주가지수는 저가 매수세에 힘입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교도통신은 전날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 선언으로 이날 도쿄 등 주요 도시에서 많은 점포가 문을 닫고 인적이 드물었다고 전했다. 긴급사태 선언 효력은 다음 달 6일까지 이어진다.

이날 일본은행은 긴급사태 선언에 일부 업무를 축소할 것이라면서도 "중앙과 지방 정부, 금융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하며 중앙은행으로써 필요한 업무를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일본 내각부는 서비스업 심리를 나타내는 지수가 3월에 14.2로 고꾸라졌다고 발표했다. 전월치는 27.4였다. 설문조사에 응한 택시 기사, 호텔·레스토랑 근로자 등 서비스업 종사자의 심리가 얼어붙은 결과다.

2월 경상 수지는 시장 전망치 3조650억엔보다 높은 3조1천69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2월 핵심 기계류 수주도 예상치 2.7% 감소와 달리 2.3% 증가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쇼크가 완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65엔(0.06%) 오른 108.813엔을 기록했다.

개별종목별로는 닛산자동차가 3.37% 올랐다.

닛산자동차가 지난 3월 중국 내 자동차 판매 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44.9% 줄었다고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오른 것이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미국과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가 재차 고조되면서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5.39포인트(0.19%) 하락한 2,815.37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2.72포인트(0.16%) 내린 1,740.65에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에 따른 하루 사망자 증가치가 미국과 영국에서 발병 후 최대를 기록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CNN방송은 존스홉킨스대학 집계를 기준으로 7일(현지시간)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사이 1천736명이 늘어 발병 후 최대라고 보도했다.

영국 또한 코로나19 발병 이후 최대 일일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

영국의 코로나19 전체 사망자는 전날보다 786명 늘어 이날 6천159명이 됐다.

한편 코로나19 사태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은 이날부터 공식적으로 봉쇄조치를 끝냈다.

다만 후베이성은 시민들에게 최대한 도시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공식 권고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농업부문이 1% 넘게 밀리며 하락세를 견인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는 나서지 않았다



◇ 홍콩 =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282.92포인트(1.17%) 하락한 23,970.37, 항셍 H지수는 164.97포인트(1.68%) 내린 9,681.95에 장을 마쳤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해 낙관적인 발언을 내놓은 영향 등으로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141.08포인트(1.41%) 오른 10,137.47에 장을 마쳤다.

강보합권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에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내 상승 전환에 성공한 후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재차 내놓으면서 대만 시장은 전날에 이어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희망의 빛"이 보인다며 미국을 빨리 열고싶다는 의사를 내비췄다.

또 사망자가 예상보다 훨씬 더 적게 발생할 수 있으며 코로나19 발병 곡선의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봉쇄 조치를 해제하는 등 유럽 일부 지역에서도 제한 조치를 완화하면서 불안감이 다소 누그러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익일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회의도 주시하고 있다.

미국, 영국 그리고 캐나다 등 여러 국가가 초대됐으며 하루 1천만 배럴 수준의 감산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만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 3명이 추가 발생해 376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 376명 가운데 324명은 해외 역유입 환자다.

이날 개별 종목 가운데 훙하이정밀은 5.3%, 난야플라스틱은 3.2% 올랐다.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8시 0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