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코로나19·샌더스 하차…주가↑달러↑국채 혼조
<뉴욕마켓워치> 코로나19·샌더스 하차…주가↑달러↑국채 혼조
  • 승인 2020.04.0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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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8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는 기대에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포기 소식이 더해지면서 상승했다.

미 국채 가격은 장기물 국채 공급 부담 속에서 코로나19 확산세를 주시하며 혼조세를 보였고,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대규모 감산에 합의할 것이란 기대가 부상하면서 큰 폭 올랐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지에서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코로나19가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는 조심스런 기대가 부상했다.

이에 따라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유럽 일부국이 봉쇄 완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탈리아에서도 봉쇄 완화 시점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프랑스는 전국적인 이동제한 명령을 연장했다.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은 전일 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에 합의하지 못했다.

이탈리아와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회원국들이 유로존 구제 금융 조건, 코로나본드로불리는 유로존 공동채권 발행 문제를 놓고 충돌하면서 논의가 진전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경제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했음이 명확해질 때까지 제로 수준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견해를 위원들이 표명했음을 보여줬다.

알제리 에너지장관이 다음날 회의에서 성과가 나올 것이란 발언을 내놓으면서 감산합의 기대가 커졌다. OPEC 의장이기도 한 모하메드 알캅 장관은 자국 언론을 통해 "회담은 의심할 여지 없이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산유국들은 하루 평균 1천만 배럴 이상 대규모 감산을 논의하는 중이다.

한편, 샌더스 의원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중단을 선언했다. 이로써 조 바이든 전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민주당 경선 구도가 조기 판가름 난 데는 코로나 확산으로 정상적인 경선 자체가 불가능해진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는 성금요일 연휴로 금요일 미 주식시장과 국채시장은 휴장하고, 목요일에는 국채시장이 오후 2시 조기 폐장한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79.71포인트(3.44%) 급등한 23,433.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0.57포인트(3.41%) 오른 2,749.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03.64포인트(2.58%) 상승한 8,090.90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코로나19 추이와 국제유가 동향, 샌더스 사퇴 영향 등을 주시했다.

미국 뉴욕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코로나19 집중 발생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 및 사망자 발생 수가 둔화했다는 분석으로 인해 확산세가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는 기대가 부상했다.

이에 따라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유럽 일부 국가는 봉쇄 완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탈리아에서도 봉쇄 완화 시점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나라의 일정 부문을 재개하는 것과 전체를 다시 오픈하는 개념을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경제를 조만간 재개하는 문제를 "매우 철저히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추이가 이번 주 이후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은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그는 미국의 사망자 수가 당초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하지만 꾸준히 늘어나는 확진자와 사망자를 고려하면 코로나19의 정점을 논하는 것은 섣부르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뉴욕주의 코로나19 신규 사망자 수는 하루 동안 779명이 늘어 하루 최대 사망자 기록을 다시 썼다. 파우치 소장도 지금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할 때가 아니라 더 강화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프랑스가 전국적인 이동제한 명령을 연장할 것이란 소식이 나오는 등 봉쇄 조치와 관련한 국가별 대응도 차이가 크다.

글로벌 경제 침체 우려도 커졌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Ifo 경제연구소는 올해 2분기 독일 성장률이 마이너스(-)9.8%로 악화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올해 전체로는 4.2% 역성장을 예상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분기 미국 실업률이 20%로 오를 수 있다면서, 경기 침체가 심각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코로나19가 극복된 이후에도 미국 및 글로벌 경제가 위기 이전보다 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이 전일 열린 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에 합의하지 못한 점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다.

다만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은 EU 회원국들이 약 5천억 유로 규모의 부양 패키지 합의에 가까워졌다면서, 부활절 이전 합의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샌더스 의원이 이날 민주당 대선 경선 포기를 선언한 점은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월가는 샌더스 의원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해 왔다.

서부텍사스원유(WTI)가 장 막판 급반등에 성공하며 6% 이상 오른 점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무함마드 아르캅 알제리 에너지장관이 다음날 열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의 OPEC 플러스 긴급회의에서 성과가 나올 것이란 발언을 내놓은 점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업종별로는 유가 급등에 힘입어 에너지가 6.74% 상승했다. 건강관리 관련 주도 4.2% 올랐다.

이날 미국에서는 주요 지표 발표가 없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제의 부분적인 재개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찰스 슈와브의 제프리 케인톱 수석 글로벌 투자 전략가는 "시장은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는 신규 확진자 수뿐만 아니라 경제 활동이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조짐이 늘어나는 최근의 상황에 집요하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중국 지표가 개선됐고, 일부 국가는 조만간 경제를 재개할 수 있다는 힌트를 줬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낙하 중인 경제가 바닥을 찾는데 가까워졌다는 생각이 시장 낙관론의 큰 동력"이라고 진단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17% 하락한 43.35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7bp 상승한 0.762%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2bp 상승한 1.362%를 나타냈다.

반면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6bp 내린 0.254%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45.5bp에서 이날 50.8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통과했는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해 장단기물이 엇갈렸다.

뉴욕증시는 기대를 이어가며 큰 폭 올랐지만, 달러와 금은 여전히 우려 쪽에 무게를 두며 상승하는 등 시장 흐름도 엇갈렸다.

특히 장기물의 경우 미 재무부의 국채 입찰 확대 방침에 따라 하락 압력을 받았다.

신규 국채가 앞으로도 쏟아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이날 30년물 입찰에는 강한 수요가 확인됐다.

이번 주 마지막 국채 입찰인 30년물 170억 달러는 별 무리 없이 소화됐다.

할인을 노리는 매수자들을 유인할 만큼 장기물 국채가 충분히 싸졌다는 인식이 작용했다. 입찰 시작 전 투자자들이 30년물을 모두 흡수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는 등 시장은 경계심을 나타냈다.

앞서 미 재무부가 실시한 3년과 10년물 국채 입찰은 부진했다.

투자자들과 브로커 딜러들이 늘어나는 국채 공급에 대비하면서, 두 입찰은 국채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미 재무부는 지난달부터 장기물 국채 입찰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늘어나는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리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재정부양 조치가 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올해 국채 입찰은 더 대폭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앞서 "정부가 50년물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고, 백악관도 "50년보다 20년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로부터 직접 채권을 매입하는 선택된 시장 참여자인 프라이머리 딜러들은 20년 만기 국채 발행을 선호해왔다.

연준의 3월 의사록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당시 팬데믹이 가속하자 연준은 정례회의까지 기다리지 않고 공격적인 대응으로 돌아서 기준 금리를 제로로 내렸다.

의사록은 "모든 참석자가 단기적인 미국 경제 전망이 최근 몇 주 급격히 나빠졌고 매우 불확실해졌다고 봤다"며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궤도에 올랐다고 확신할 때까지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연준 관계자들도 최악의 시나리오로 내년까지 경제가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브리클리 어드바이저리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꽤 좋은 수요가 나왔다"며 "연준이 내달 더 많은 30년물을 매각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플루투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제임스 하지기아니스 최고 시장 전략가는 "의사록에 별로 놀라운 게 없다"며 "코로나19를 둘러싼 많은 불확실성은 여전하며, 미국과 유럽에서 정점을 찍었는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팬데믹 둔화에 대한 좀 더 뚜렷한 신호를 얻을 때까지 연준은 금리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당장은 연준이 마땅히 그래야 할 만큼 더 조심스러운 쪽에 있다"고 설명했다.

라보뱅크 분석가들은 "예측 불허의 바이러스 전개로 인해 어떤 낙관론도 쉽게 물러날 수 있다"며 "경제 활동이 상당 기간 엄격하게 제약됐기 때문에, 경제적 피해 범위와 아직 체감하지 못한 그에 수반되는 부정적인 여파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85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755엔보다 0.095엔(0.09%)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0853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9048달러보다 0.00513달러(0.47%)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8.13엔을 기록, 전장 118.59엔보다 0.46엔(0.39%)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3% 오른 100.183을 기록했다. 하루 만에 다시 상승했다.

각국의 봉쇄 조치에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는 기대는 아직 불안정한 확진자와 사망자 수로 인해 약해졌다. 다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피해를 걱정하면서 달러를 끌어올린 안전피난처 수가 재차 강해졌다.

유로 약세가 두드러졌다.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이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회원국을 지원하기 위한 대응책에 합의하는 데 또 실패했다.

이탈리아와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회원국들이 유로존 구제 금융 조건, 코로나본드로 불리는 유로존 공동채권 발행 문제를 놓고 충돌하면서 논의가 진전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본드는 유로를 최근 뚜렷한 약세에서 탈출시킬 요인으로 지목돼왔다.

ING는 "앞으로도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으며, 현시점에서 공동 채권을 향한 움직임은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코로나본드에 대한 시장 기대가 낮았던 만큼 이번 교착 상태가 유로-달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최악의 상황을 우려하는 투자자와 기업들이 전 세계 기축 통화인 달러로 몰려들어, 최근 달러는 위험 회피와 밀접하게 움직이고 있다.

장 초반 달러는 유로, 파운드 등 주요 통화와 엔, 프랑 등 안전통화,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 등 위험에 민감한 통화 등에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달러 강세가 완화하며 파운드, 호주와 뉴질랜드 달러 등이 반등했다.

템푸스의 후안 페레즈 선임 외환 트레이더는 "낙관론이 줄었고 그랬어야 했다"며 "50% 확률로 불확실성이 다음 두 달 우리 삶의 한 부분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충분한 검사가 이뤄지느냐의 중요한 질문에 대한 답은 아니다"라면서 "현재로선 근본적인 답이 없다"고 말했다.

액티브 트레이드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분석가는 "물잔이 절반이나 찼다는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인식이 위험 심리를 지지하며 달러가 전일 잠시 숨 고르기를 나타냈지만, 안전피난처 역할을 하는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였다"며 "코로나19 감소 보고로 활기를 보였던 시장에 불안이 되살아났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는 미 정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팬데믹이 야기한 경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내놓은 이례적인 대규모 부양 정책이 장기적으로 달러에 미칠 잠재적, 부정적인 영향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MUFG의 데렉 할페니 분석가는 "코로나19가 연말 제어됐다고 가정하면, 2021년 재정적자, 대차대조표 확대, 다른 조치를 통해 공급된 막대한 달러의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며 "이는 분명히 달러 약세를 위한 강한 근거가 된다"고 지적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킷 주케스 외환 전략가는 "호주 달러-달러는 너무 낮고 호주 달러는 저평가돼 있다"며 "중국이 봉쇄 조치를 완화함에 따라 호주의 경상수지 흑자가 호주 달러 회복을 도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호주가 최근 2년 재정과 경상수지 흑자를 이어갔기 때문에 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여건이 다른 대부분의 나라보다 좋다"며 "호주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이 규제를 완화하면 호주 무역도 활기를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46달러(6.2%) 급등한 25.0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다음날 열릴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의 긴급 화상 회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WTI는 OPEC+ 회의 결과를 둘러싼 소식에 따라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정규장 종료 직전 알제리 에너지부 장관이 다음날 회의에서 성과가 나올 것이란 발언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가 가파르게 올랐다.

OPEC 의장이기도 한 모하메드 알캅 알제리 석유장관은 자국 언론을 통해 "회담은 의심할 여지 없이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산유국들은 하루평균 1천만 배럴 이상 대규모의 감산을 논의하는 중이다.

유가는 이날 장중에는 OPEC+ 회동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큰 변동성을 보였다.

OPEC+는 미국 등 다른 산유국들도 광범위하게 감산에 동참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등이 감산에 동참할지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이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이번 회의에 대표를 참여시킬 계획은 없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저널은 대신 미국 정부가 산유국들을 압박하기 위해 수입 원유에 대한 관세 부과 카드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산유량이 수요 감소 등으로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란 점을 바탕으로 다른 산유국들의 감산을 압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러시아는 가격 하락 및 수요 감소에 따른 생산량의 감소는 정책적인 감산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의 원유 재고 및 생산 관련 지표도 시장 변동성을 더했다.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약 1천518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예상 930만 배럴 증가보다 훨씬 많았다. 휘발유 재고도 1천50만 배럴가량 급증하는 등 수요 급감에 따른 재고 증가에 따른 우려가 지속했다.

정유시설의 가동률도 75.6%로 떨어졌다. 마켓워치는 약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라고 전했다.

EIA는 반면 지난주 산유량이 하루평균 1천240만 배럴을 기록해 이전 주보다 하루 60만 배럴 줄었다고 밝혔다.

예상됐던 재고의 증가보다는 산유량 감소 사실이 더 부각되면서 유가는 지표 발표 이후 상승 폭을 다소 더 키우기도 했다.

WTI는 하지만 이후 거래에서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보합권으로 떨어졌다.

정규장 마감 직전에는 알제리 석유장관의 발언으로 전장 대비 12%가량 폭등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감산 합의 여부에 유가의 향배가 달렸다고 진단했다.

라이스타드 에너지의 브조르나 톤하구엔 연구원은 "임박한 산유국 회의가 유가 붕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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