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투자자들이 배당소득이 줄어들면서 다른 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이런 위기에도 잘 버틸 수 있는 사업구조를 가진 우량회사를 주목해야 한다고 투자전문지 배런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로 주식배당금은지급유예되거나 깎이고 있지만 우량회사의 보통주, 회사채, 우선주 등이 이자소득 차원에서 투자대안이 될 수 있어서다.

마크 프리드먼 소코로 자산운용의 투자책임자는 다른 자산의 자본구조를 무시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그는 이자소득을 얻을 수 있는 보통주, 회사채, 하이일드 본드, 부동산 투자신탁,우선주 등 다양한 자산을 찾고 있다.

토크빌 자산운용사에서 이자율 전략을 맡은 공동 매니저도 그런 사람 가운데 한명이다. 이 자산운용사는 이자소득을 얻는 다양한 자산을 발굴한다. 담당인 존 페터라이더스는 "양질의 수익률이 할인판매되고 있다"면서 "질 낮은 투자로 이자소득을 늘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담당자인 헤서 퍼뮤터는 "창의적이고, 유동성을 챙기고 다양화해야할 시절이다"고 말했다.

그들의 지분에는 5%의 쿠폰 이자를 지급하는 JP모건체이스의 우선주가 포함돼 있다. 오는 2024년 9월에 청산되지 않는다면 변동금리로 전환된다. 만기까지 투자했을 때 수익률을 현가화하면 6.6%다. 퍼뮤터는 최근까지 연 4.85%의 수익률을 보였던 이베스코의 배당우선주 펀드도 추가했다.

프리드먼은 의료기기 제조사인 메드트로닉(MDT) 보통주도 투자 목록에 추가했다. 최근 투매 국면에서 밸류에이션이 더 매력적으로 변했다는 이유에서다. 주가수익률이 지난 2월 중순이후 15%나 떨어졌다. 그는 "아주 합리적인 가격에 상당히 좋은 회사를 살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 주식은 최근 2.3%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S&P500이 지난 2월19일 이후 21%가 빠진 데 비해 이 주식은 15% 하락하는 데 그쳤다. 그는 "재무건전성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익전망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프리드먼은 셈프라에너지(SRE)의 보통주도 사들였다. 최근 저점을 만회했지만 시장이 정점을 찍은 뒤 대형유틸리티 주식인 SRE는 27%나 하락했다. 그는 이미 SRE의 우선주를 가지고 있었고 이번에 보통주도 추가로 보유하게 됐다. 이 주식은 2024년 10월까지 상환되지 않으면 5.75%의 수익이 난다. 최근에는 액면가보다도 1달러 낮은 주당 24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프리드먼은 앞으로 몇달동안 우선주, 보통주, 리츠(REITs)에 대한 익스포져를 늘릴 계획이다. 이자율이 0%에 근접하거나 아래로 내려가고 있어 현금을 조달하고 채권을 줄일 예정이다.

토크빌의 페트라이드는 버라이즌 커뮤니캐이션(VZ)도 주식 배당이 견조한 종목으로 추천했다. 배당수익률이 4.3%에 이르고 마켓이 정점을 찍은 2월 이후 2%밖에 안 떨어졌다. "모두가 집에 머무는 게 대세가 되고 있어 데이터가 더 많이 사용되고 무선 기기에 더 의존하게 됐다"고 그가 말했다. 그는 주식 배당 혹은 이자소득을 창출하는 다른 자산을 찾더라도 위기에 잘 버틸 수 있는 사업구조를 가진 우량회사를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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