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절대금리에 대한 부담으로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칠레 중앙은행 유입설과 일본의 양적 완화는 방향성을 제공할 정도의재료가 되지 못했다.

30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 3년물과 5년물은 모두 전날보다 1bp 하락해 각각 2.78%, 2.86%에 고시됐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2틱 오른 106.20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선물사가 8천397계약 순매수했고 은행권이 8천471계약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30계약에 그쳤다.

▲장중 동향 = 이날 채권 시장은 코스피가 1,910선을 향해 꾸준히 오르자 약세로 출발했다. 금융당국에서 은행에 대해 외환 공동검사를 한다는 보도와 함께 급격히 증가한 은행의 국채선물 매도도 약세에 한몫했다.

오전장 초반에 은행의 매도세가 주춤해지자 금리는 보합권을 회복했다. 코스피도 1,900선을 다시 밑돌았다.

오후 들어 채권시장은 칠레 중앙은행의 원화국채 매입설과 일본 중앙은행(BOJ)의 자산매입기금 확대 소식으로 강세시도가 진행됐다.

하지만, 기준금리를 뚫기 어렵다는 인식에 추격매수가 붙지 않았다. 시장의 움직임만 바빠져 이날 국채선물의 거래량은 전날보다 45.5%나 증가해 14만 689계약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 = 다양한 재료에도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자, 채권 딜러들은 당분간 박스권의 등락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A자산운용사 채권 딜러는 "시장참가자들이 주목하는 변수가 서로 다양하고 예상 방향성 또한 일치하지 않아 변동성이 줄어들고 있다"며 "강·약세 시도가 매번 막히자 시장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31일 발표될 9월 광공업생산이 예상을 넘어서는 결과가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B증권사 채권 딜러는 "수급 상황이 우호적이기 때문에 약세 요인에 크게 흔들리지 않지만, 기준금리의 벽이 높게 인식되고 있다"며 "정책금리 기조의 변화가 있기 전까지 채권 금리가 크게 떨어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bp 내린 연 2.78%에, 5년물 역시 전일보다 1bp 하락한 2.86%에 고시됐다. 10년물은 전일과 같은 2.98%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도 전일과 동일한 3.03%를 기록했다. 국고30년물은 보합인 3.06%에 고시됐다.

통안채 91일물과 통안채 1년물은 모두 2.79%와 전날과 같았다. 통안채 2년물은 전일보다 1bp 낮은 2.80%에 마감됐다.

3년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과 같은 3.30%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 역시 전일과 동일한 8.69%를 기록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2.85%에, CP 91일물은 전일과 동일한 2.96%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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