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회사채 시장의 경색 가능성에 신용등급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들의 자금 조달 어려움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A' 등급인 풍산이 원만하게 투자자를 확보했다.

'A' 등급의 기업들은 채권시장안정펀드의 측면 지원이 사실상 불가능 해 투자자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풍산이 3년물로 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고자 이날 실시한 수요예측에는 총 84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앞서 수요예측에 앞서 풍산의 신용등급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수요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3일 풍산의 등급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한 단계 내렸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에 더해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가속화하면서 주력인 신동부문의 시황 악화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였다.

그럼에도 모집액을 넘어서는 수요를 확보한 풍산은 증액도 고려할 수 있게 됐다.

풍산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최대 1천억원 내에서 증액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증액 한도 최대치까지 수요를 확보하는 데는 실패한 만큼, 향후 만기도래 회사채의 차환을 위해서는 별도의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풍산은 오는 25일 만기를 맞는 1천억원 규모의 회사채의 차환 자금을 마련하고자 회사채 시장을 찾은 상황이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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