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한진중공업의 매각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은행 9곳은 이날 오후 주주협의회를 열고 한진중공업 매각에 동의하는 결의서를 주채권은행인 산은에 제출하기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연내 딜 종료를 목표로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한진중공업의 지분 분포는 산은 16.14%, 우리은행 10.84%, 농협은행 10.14%, 하나은행 8.90%, 국민은행 7.09%, 수출입은행 6.86%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지난해 2월 한진중공업의 자회사인 필리핀 수비크조선소가 부실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자, 국내 채권단과 필리핀 채권단은 6천874억원에 달하는 채무를 출자전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필리핀 채권단의 경우 동반매도청구권(태그얼롱) 계약을 맺고 있어 별도의 의결권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한진중공업의 경영 정상화가 일정 부분 달성됐다고 보고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별도기준 1조6천95억원의 매출과 77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 2018년에 영업손실 660억을 낸 것과 견주면 흑자전환에 성공한 셈이다.

jw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5시 2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