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에 신규 자금 1조7천억원을 지원한다.

산은과 수은은 이날 오전과 오후 각각 신용위원회와 확대여신위원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신규 지원을 확정했다.

산은과 수은이 지원하는 1조7천억원은 한도성 대출이며, 마이너스 통장과 같이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방식이다.

산은과 수은이 대규모의 추가 지원에 나선 것은 최근 항공업계가 심각한 위기 상황에 빠진 상황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포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당근책을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산은 등 채권단은 지난해 3월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5천억원 규모의 영구채권을 인수하고, 8천억원 규모의 한도성 대출과 3천억원 규모의 스탠드바이 L/C 제공 등을 통해 총 1조6천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사실상 영업활동을 멈춘 상태에서 매달 수천억원의 고정비 지출 부담을 떠안으면서 채권단이 지원한 대출금을 대부분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에는 3천억원 규모의 스탠드바이 L/C를 한도성 대출로 전환하며 '급한 불'을 끄고 있는 상황이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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