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현대위아가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현대위아는 올해 1분기에 1조6천478억원의 매출과 84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0.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통상임금 충당금 환입과 환율 상승 영향으로 478.8%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도 765억원을 기록하며 같은기간 455.2% 늘었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차량부품 매출은 1조4천7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760억원으로 164.6% 늘었다.

기계 부문 매출은 1천78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보다 24.1% 줄어 들었고,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두 부문 모두 통상임금 충당부채가 환입 된 것이 가장 큰 영업이익 상승의 이유다"며 "나머지는 환율 상승의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차량부품 부문의 매출이 감소한 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 영향으로 광주 모듈공장과 평택 엔진공장 등이 가동을 중단한 점이 영향을 줬다.

기계부문 또한 범용기와 공장자동화(FA) 부문 모두 물량이 크게 감소했고, 코로나19로 글로벌 제조업 전반이 침체되면서 설비투자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는 게 현대위아의 설명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침체와 수요 부진이 2분기에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불필요한 낭비를 최소화하고, 수요 회복이 될 경우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민한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위아는 이날 계열사인 중국 현대위아기차발동기(이하 산동법인)의 추가 지분 확보를 위해 1천68억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현대위아 30%, 현대차 22%, 기아차 18%, 중국 일조항 30%였던 산동법인의 지분율은 현대위아 42.9%, 현대차 31.4%, 25.7%로 변경된다.

현대차와 기아차 또한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기 위해 각각 783억원과 641억원을 투자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중국 정부에서 엔진 생산 부분에 있어 외국 독자기업을 허용하면서 더욱 합리적인 의사 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중국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지분 인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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