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6일 아시아 시장에서 주요 증시는 코로나19 사태로 억제된 경제 활동이 조금씩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과 추가 부양책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0.6%, 홍콩 증시는 1% 넘게 올랐다. 대만은 전 거래일과 같은 수준에 마감했다. 일본은 '헌법기념일'을 맞아 대체 휴일로 휴장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면서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8.06포인트(0.63%) 상승한 2,878.14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26.92포인트(1.53%) 오른 1,790.28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미국과의 갈등 고조 우려에 하락 출발했으나 꾸준히 상승해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의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전문가들은 인프라 투자 확대와 소비 진작 등이 부양책의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회는 오는 21일 시작될 예정이다.

노동절 연휴 동안 중국 여행산업이 소폭 회복한 것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중국 문화관광부 조사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 5일 연휴 중 첫 나흘 동안 중국 국내 여행 매출은 일평균 108억1천만 위안을 기록했다.

지난해 노동절 일평균 매출 294억2천만 위안보다는 줄어든 것이지만 지난 4월 청명 연휴 당시 27억5천만 위안보다는 크게 웃돈 수준이다.

노동절 연휴(5월 1일~5일)에 1억1천500만명의 대이동이 있었으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한 자릿수를 유지한 것도 투자심리에 도움이 됐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중국 본토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지난 1일 1명, 2일 2명, 3일 3명, 4일 1명, 5일 2명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정보기술 부문이 4% 이상 올랐다.

선전종합지수에서는 상업 서비스 부문이 3% 넘게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는 나서지 않았다.

◇ 홍콩 =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268.82포인트(1.13%) 오른 24,137.48, 항셍 H지수는 109.54포인트(1.13%) 상승한 9,807.76에 마쳤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재점화 된 가운데 소폭 상승에 그쳤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0.37포인트 오른 10,774.98에 장을 마쳤다.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에 상승 반전에 성공했지만, 오후께 다시 약세를 보이다가 낙폭을 반납해 소폭 오른 채로 마감했다.

간밤 미국증시가 강세를 보였고, 이날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만증시는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겠다는 의견을 재차 밝히면서 중국과의 긴장감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세계 각국의 경제 정상화 소식과 유가 폭등은 주가 하락을 제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다가오는 금요일부터 제한적으로 완화를 하겠다고 밝혔고, 일부 유럽 국가도 경제 활동을 재개했다.

이 같은 경제 재개 소식에 원유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부상하면서 유가도 큰 폭 올랐다.

이날 개별 종목 가운데 라간정밀은 2.9% 올랐고 포모사석유화학은 1.2%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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