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3일 달러-원 환율이 투자심리 악화에 상승하며 1,230원 상단 돌파를 시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상단에서는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상승세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됐다.

해외 브로커들은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226.7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24.80원) 대비 2.15원 오른 셈이다.

글로벌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하락했으나 원화 대비 소폭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주요국의 봉쇄 완화 조치에 대한 경계로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고조됐다.

일부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중국의 코로나19 책임을 묻는 법안을 제안했다.

또한, 백악관이 연방정부 퇴직연금 펀드가 중국 주식에 투자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에 돌입했다는 소식도 들렸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른 나라처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관련 논란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0위안대에서 등락했다.

한편, 이날 오전 발표된 지난 4월 국내 취업자 수는 47만6천명으로 1999년 2월 이후 최악의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224.00∼1,235.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전일 장중에도 고가가 1,229원까지 못 갔다. 여전히 상단은 1,225~1,230원 사이에서 공방하고 있다. 시장은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파는 모습인데, 셧다운 해제로 경제활동 기대가 커지면서 미국 증시가 상승했지만, 막상 경제활동을 재개하겠다고 하면서 다시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 저점도 1,215원대에서 막히고 1,225원 위에서는 업체 네고물량이 나온다. 1,231원까지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장중 레인지 보면서 달러-위안, 달러-엔, 코스피, 미국 주가 선물 지수 등 봐야 한다.

예상 레인지: 1,225.00~1,231.00원

◇ B은행 딜러

미중 갈등 고조와 코로나 재확산 우려 등으로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달러-원 환율도 역외시장에서 상승했다. 밤사이 글로벌 달러는 큰 변동이 없어 달러-원 상승세가 크지 않았지만, 장중 추가 상승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1,230원 위에서는 네고 물량이 적극적으로 출회할 가능성이 있어 상승세는 제한될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225.00~1,235.00원

◇ C은행 딜러

위험선호 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 증시 등 투자심리가 악화되는 모습이다. 미중 외교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심리를 악화시켜 달러-원도 오늘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현황과 부진한 국내 고용지표, 코스피, 위안화 등 흐름을 살펴야 한다.

예상 레인지: 1,224.00~1,232.00원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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