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엇갈렸다.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장기 구간 금리는 하락했지만, 단기물은 최근 강세에 따른 레벨 부담이 크게 작용해 반등했다. 외국인의 10년 선물 순매수도 커브 플래트닝 요인으로 작용했다.

1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5분 현재 전일 대비 1.7bp 오른 0.877%, 10년물은 1.1bp 하락한 1.381%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3틱 하락한 112.06을 나타냈다. 은행이 1천500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2천716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3틱 오른 133.65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62계약 매수했고 투신이 706계약 매도했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의 오후 전망은 다소 엇갈렸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단기물 금리가 최근 급락에 따른 조정이 나타나고 있지만, 장이 더 밀리지 않을 것 같다"며 "금통위 기대감이 장을 강세로 이끌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을 향한 매입 기대도 있어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한 부담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국고채와 통안채 앞단은 레벨에 대한 부담을 반영했다"며 "외국인이 10년 선물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최근 강세가 지속한 만큼 베어플랫 흐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 차익 시현 등으로 강세 분위기가 이어질지 다소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4bp 오른 0.864%, 국고채 10년물 지표물인 19-8호는 0.8bp 낮은 1.384%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하락했다. 미 10년물 금리는 2.16bp 하락한 0.6492%, 2년물은 0.39bp 내린 0.1609%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연설에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다소 비관적인 경제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향후 경제에 대해 "매우 불확실하고, 심각한 하방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 갈등 국면도 이어지면서 무역분쟁 긴장감을 키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세계가 중국에서 온 전염병으로 타격 받았다"며 또 다시 중국을 겨냥했다. 그는 100개의 무역합의도 코로나19로 인한 무고한 죽음 등의 피해를 메울 수 없다는 지적도 내놨다.

이를 반영해 국채선물은 장기 구간을 중심으로 상승 출발했다.

단기물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대부분 반영해 강세 폭이 제한된 것으로 풀이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10년 선물은 상승 폭을 다소 줄였고 3년 선물은 하락 전환했다.

한편 국내 이태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세도 지속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수는 29명 늘었다. 이 중에서 26명이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로 확인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23계약, 10년 선물을 1천68계약 각각 순매수했다.

KTB는 약 3만6천876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428계약 늘었다. LKTB는 1만8천772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931계약 증가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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