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가 내렸고, 금융당국이 10조 원 규모의 회사채·기업어음(CP) 대책을 발표해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2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6분 현재 1.6bp 내린 0.859%, 10년물은 2.7bp 하락한 1.365%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5틱 오른 112.10에 거래됐다. 증권이 3천319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2천300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4틱 상승한 133.87을 나타냈다. 은행이 950계약 샀고, 보험이 125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한국은행의 시장 지원과 5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작용하고 있다"며 "5월 들어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도 강세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5월 기준금리 인하가 없더라도 7월 인하 기대가 유지된다면 시장이 크게 약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SPV 대책 발표가 전반적인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또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제전망 자료가 나오면 시장에 추가 재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4bp 내린 0.871%, 국고채 10년물 지표물인 19-8호는 0.8bp 하락한 1.384%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위험선호 심리 후퇴에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신중론으로 바뀐 영향이다.

미 10년물 금리는 3.18bp 하락한 0.6964%, 2년물은 1.2bp 낮은 0.1612%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전에는 회사채 시장과 기간산업에 대한 당국의 대책이 나왔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저신용등급 회사채ㆍ기업어음(CP) 매입기구(SPV) 설립과 관련해 우선 1차적으로 10조 원 규모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기간산업안정기금의 지원 대상은 항공과 해운이며 총 차입금 5천억원, 근로자 수 300인 이상 기업 가운데 코로나19 피해 기업을 지원한다.

국채선물은 강세로 출발한 뒤 오전장 중반 이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정책 호재에 더해 외국인이 10년 선물 거래에서 순매수로 전환하는 등 수급 상황도 강세를 뒷받침했다.

이날 KDI는 상반기 경제전망 및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시경제 경로 전망 자료를 내놓는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655계약 순매도했고, 10년 선물을 55계약 각각 순매수했다.

KTB는 약 2만7천62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428계약 늘었다. LKTB는 1만8천614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506계약 늘었다.

jhha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1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