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위안화 약세 고시에 연동하며 두달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고시 환율을 2008년 2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고시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4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80원 상승한 1,241.8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움직임을 반영하며 전 거래일 종가대비 3.50원 상승한 1,240.50원에 개장했다.

이후 코스피 강세에 연동해 1,23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낮췄지만,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에 연동하며 이내 1,240원대를 회복했다.

이날 오전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0.38% 절하한 7.1209위안에 고시했다. 이는 2008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달러-위안 환율은 오전 중 7.15위안대 중반까지 빠르게 상승했다.

달러-원 환율도 장중 1,242.90원까지 오르며 지난 3월 24일 고점인 1,265.00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홍콩이 매우 큰 변수인데, 지금까지 쌓아놓은 위안화 국제화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며 "일국양제를 내세우며 미국이 내정 간섭한다는 중국이지만, 간섭의 빌미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 시장 허브로서 홍콩 역할이 축소되고 구미계 자본은 싱가포르로 이동할 것이란 전망이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46엔 상승한 107.648엔, 유로-달러환율은 0.00078달러 내린 1.0893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53.1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3.64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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