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평범한 미국인이 경제적으로 얼마나 피폐해졌는지 5개의 통계를 통해 알 수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3천900만명에 이르는 실업자, 전체의 20%에 이르는 임대료 체납, 영구적으로 폐업한 10만개의 중소기업, 1천620만명의 건강보험 상실, 4만달러 이하 저소득층의 40% 실직 등이 평범한 미국인들의 경제적인 피폐함을 설명하는 5개의 통계 자료다.

◇ 3천900만명에 이르는 실업자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람이 발병 초기부터 실업수당을 청구했고 이제 3천900만명에 이른다. 실업자 급증은 실업률이 대공황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는 데 일조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달에 14.7%였고 내년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 전체의 20%가 임대료 체납

CBS가 보도한 데 따르면서 실업이 산더미처럼 늘어나면서 임대료 지급에 어려움을 겪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다. 미국 다가구주택협회(NMHC)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거의 20%에 이르는 세입자들이 5월 임대료를 제때 지급하지 못했다.

◇ 10만 개에 이르는 중소기업 영구 폐업

하버드대학, 시카고 대학,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일리노이 대학 등이 최근 연구한 바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팬데믹으로 영구적으로 문을 닫은 중소기업이 10만개에 이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음 달에 파산하는 중소기업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들의 이익 폭이 대기업과 비교해 빈약하다는 이유에서다.

뉴 제너레이션 리서치의 제임스 해먼드 소장은 코로나 19는 모두에게 충격을 주겠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타격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들이 여유자금을 충분히 가지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 1천620만명의 건강보험 상실

실업이 산더미처럼 늘어나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고용주가 제공하는 건강보험을 잃고 있다. 진보 성향의 싱크탱크인 이코노믹 폴리시 인스티튜트는 지금까지 적어도 1천620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건강보험을 상실했다고 전망했다.

◇ 저소득층에 집중된 충격

코로나 19 팬데믹에 따른 실직 등 경제적 충격은 저소득층에 집중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연간 4만달러 이하의 저소득층 가계의 40%가 팬데믹 기간에 실직으로 고통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이 저소득층, 특히 흑인과 라티노(라틴계 미국

인)들에게 편중되게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많은 흑인과 라티노들은 팬데믹에 따른 극단적인 충격을 헤쳐나가야 했던 서비스업, 소매업, 레저산업, 접대업 등 '고접촉 산업'에서 일한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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